오늘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오겠습니다.
이제 다 아시겠지만 브렉시트란 영국을 뜻하는 Britain과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입니다.
즉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를 뜻하는 말입니다.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유는 바로 반 EU 정서 때문입니다.
영국은 다른 EU 회원국과는 달리 파운드화라는 독자적인 화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EU가 결정한 법률이나 재정 정책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 영국민은 불만이 높았습니다.
특히 2012년 그리스, 스페인 등 디폴트 위기에 빠진 다른 EU 회원국들에 대한 재정 지원, 그리고 닥친 EU의 재정위기로 영국은 재정 분담금을 떠안았고 악감정도 증폭됐습니다.
여기에 EU 정책에 따라 난민도 대거 받아들이면서 실업률이 증가해 EU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브렉시트 열풍이 높아진 겁니다.
[마이클 고브 / 영국 법무부 장관 : EU 시민들은 누구나 영국에 와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통제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당시 브렉시트를 내세워 국민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EU와의 협상에 돌입해 영국의 EU내 '특별 지위'를 획득하면서 영국이 독자적인 정책 결정을 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이 협상에서 자신감이 붙은 캐머런 총리는 선거 때의 말과 달리 브렉시트 반대로 돌아섰는데요.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이주민 복지 제한 등 이민을 통제할 필요가 있지만, 단일시장에서 나와 경제를 망치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그러던 지난 16일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해온 영국 노동당의 콕스 의원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하원의원의 총격 사망으로 국민투표를 불과 1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과열됐던 찬반 선거전은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3일 후인 지난 19일, 다시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운명의 투표가 실시됐고 오늘 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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