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급 발암물질 비소가 기준치의 7백 배나 포함된 폐건전지 폐기물을 수년 동안 채석장에 몰래 갖다버린 재활용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2월 출범한 중앙환경 사범수사단이 처음으로 환경 범죄를 적발했습니다.
보도에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석산 개발 현장.
굴착기가 땅을 파헤치자 시커먼 토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폐건전지 재활용업체가 몰래 갖다버린 불법 폐기물들입니다.
옆에서는 침출수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공장 한쪽에 흉물스러운 덩어리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폐건전지 내용물을 용광로에 넣어 납을 분리하고 남은 찌꺼기들입니다.
이 찌꺼기들을 고스란히 채석장에 몰래 버린 겁니다.
중앙 환경사범수사단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11곳.
최근 5년 동안 이 업체들이 몰래 버린 폐기물은 17만 톤, 챙긴 돈이 56억 원에 달합니다.
특별히 지정된 장소에서 특수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이라 증명서까지 조작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폐기물에서는 1급 발암 물질로 지정된 비소 함유량이 많게는 7백 배 가까이 검출됐습니다.
환경과 인체에 치명적인 위협인 것은 물론, 양심적인 폐기물 업체는 경쟁에서 도태되는 불합리한 현상도 낳았습니다.
[채수만 / 환경부 환경감시팀장 : 정상적으로 처리한 양심적인 업체들은 비용 증가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으로 폐업 또는 휴업하는 등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왜곡된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환경 범죄에 지자체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 2월 전격 출범한 중앙 환경사범수사단의 첫 번째 수사 결과물입니다.
수사단은 적발한 재활용 업체 11곳 중 죄질이 불량한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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