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현실화되면...우리 수출기업 '비상'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유럽, 특히 영국에 진출해있는 우리 수출 기업들은 10곳 가운데 7곳이 브렉시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당장 수익구조가 나빠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국은 우리나라의 11번째 수출 대상국입니다.

지난해 74억 달러 정도 수출해서 12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습니다.

삼성전자의 유럽법인이 런던에 있고 롯데케미칼과 두산중공업도 영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기업 120여 곳이 진출해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당장 우리 기업들의 무역조건이 불리해집니다.

지금은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FTA로 상당 부분 무관세로 수출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새로운 무역협정이 필요합니다.

유예 기간인 2년 안에 새로 FTA 협약을 맺지 않으면 영국과의 무역에서 관세가 부과됩니다.

코트라가 영국에 진출해 있는 31개 기업에 물었더니 브렉시트가 가격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1%에 달했습니다.

[김윤태 / 코트라 런던 무역관장 : 한·EU FTA 미적용에 따른 관세율 인상이 곧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수익 구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전자업계에서는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업계는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유럽 생산기지로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영국에 수출할 때 앞으로 관세를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유승민 / 무역협회 선임연구원 : 자동차, 타이어, 비행기와 헬리콥터 부품, 섬유, 제트유 (수출에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역대 최장기 감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수출에 한 해 4억에서 7억 달러의 추가적인 타격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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