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참치잡이 어선에서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들이 오늘 새벽 우리 해경 수사팀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광현 803호는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 안전하게 입항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손재호 기자!
우리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베트남인들, 어떻게 붙잡았습니까?
[기자]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참치잡이 어선 광현 803호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 입항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해경 수사팀은 광현 803호가 입항하기 30분 전쯤 선박을 안내하는 도선사가 배에 탑승할 때 현지 경찰과 함께 기습 진입했습니다.
곧바로 살인 혐의를 받는 32살 베트남 선원 2명에게 우리 법원이 발부한 구인영장을 제시하고,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체포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들이 저항하거나 돌발행동을 하진 않았습니까?
[기자]
다행히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후 광현 803호가 세이셸에 도착할 때까지 4일간 배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했는데요.
묶어놓거나 문을 잠그고 격리하면 다른 베트남 선원들의 반발이나 동요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광현 803호가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피의자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식으로 달아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순순히 수사팀에 협조했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인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경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경은 베트남인 피의자 2명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바로 우리나라로 압송해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피의자들을 비행기에 태워 내일 정오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부산해경으로 데리고 와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동기와 범행 전후의 상황 등을 상세히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건 이후 선장을 대신해 광현 803호를 운항한 한국인 항해사 이 모 씨와 다른 외국인 선원들은 현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손재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0624105633550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