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은 신공항을 자신들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면서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이제는 뼈저린 자기반성과 함께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신공항 선정 과정에서 정치권은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부산과 그 외 영남권 지역으로 나뉘어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겁니다.
[윤재옥 / 새누리당 의원 : 문제가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공정성 의혹 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것이고 반드시 유치해서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때로는 자신들 지역이 떨어진다면 민심 이반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불복종에 나서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지역 의원들과 이익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그동안 이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죠. 지역 간의 이해 차이가 큰 현안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밀양도, 가덕도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최종 결론이 나자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국책 사업은 특정 지역을 떠나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비교적 중립적인 결정이라면서 신공항이 특정 지역으로 결정됐을 때 우려되는 갈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부의 리더십 부족을 탓하면서 정치 논리로 결정을 미루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해공항 확장 결정으로 10년 만에 신공항 논란은 매듭지어진 셈입니다.
다만 여야 중진 정치인은 물론 대선 예비주자들까지 지역 민심에 편승해 소모적 논쟁의 한 축으로 나선 점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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