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타이완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크게 몰립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 용선대회를 보기 위해선데요.
오랜 전통을 살려서 세계적인 관광 문화로 만든 타이완 용선대회 현장에 변주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뱃머리를 용머리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배들이 나란히 출발 지점에 섰습니다.
장인들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배들이 날렵한 자태를 뽐내는데요.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노를 젓기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에도 노 젓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단오절을 기념해 열린 타이완 국제 용선대회 현장입니다.
[친웨이완 / 용선대회 참가자 : 용선대회는 오랫동안 내려온 타이완 전통문화입니다. 저는 이 대회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참가해왔어요.]
해마다 단오절이면 중화권에서는 오랜 전통에 따라 용선 대회를 여는데요.
타이완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외국인들도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도심과 현장을 잇는 전용 버스를 운영하고, 영어로 대회를 생중계합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는 참가자 5천여 명 가운데 외국인이 10%를 넘었습니다.
[김진수 / 한국인 용선대회 참가자 :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더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도 이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회가 끝나고 출출해진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옮기는데요.
이들이 찾은 곳은 타이완 전통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장터입니다.
견과류나 고기 등으로 속을 채운 찹쌀 반죽을 대나뭇잎으로 싸서 쪄먹는 전통 음식 '쫑즈'나 남은 한 해의 운을 갈음해보는 달걀 세우기 등, 단오절에만 만날 수 있는 중화권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에 충실한 내용에 국제적인 형식을 도입하면서 용선대회는 이제 해마다 5만여 명이 찾을 만큼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홍지아원 / 타이베이시 체육국장 : 최근 많은 외국인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가 관광 홍보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한화로 약 12억 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용선대회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많은 관광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전통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난 타이완 용선대회.
작은 나라 타이완을 관광대국으로 만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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