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기록부 믿고 샀더니 하루만에 기름 새는 車였네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중고차 시장은 연간 30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중고차 매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400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고 났던 차를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하는 등 상태를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김 모 씨는 지난 3월 중고 아우디 승용차를 944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실린더 덮개와 엔진오일 팬을 포함해 여기저기서 기름이 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 모 씨 / 중고차 매매 관련 피해자 : 산 날 성능기록부를 받았는데 모든 항목에서 전혀 이상이 없다고 나와 있어서 믿고 샀습니다.]

당연히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거부했습니다.

[판매자 : 딜러가 다 책임을 지냐…그거 아닙니다. 제가 이 차를 검사한 건 아니잖아요.]

결국 김 씨는 수리비 백여만 원을 내고 나서야 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중고차 관련 피해는 한 해 평균 440여 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씨의 경우처럼 판매자가 고지한 점검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달랐다는 불만이 68%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오일과 냉각수가 새는 등 성능이 불량하다는 신고가 가장 많았고, 사고와 침수 이력을 속이고 주행 거리를 조작한 사례가 뒤를 이었습니다.

웹사이트에 헐값에 매물을 올려놓고, 실제로 찾아가면 이미 팔렸다면서 더 비싼 차를 권유하는 '허위 미끼'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현윤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장 : 확인했을 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흠이 많은 차여서 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할 때, 협박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커지다 보니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정부는 지난 1월 중고차 판매업체의 불법 행위가 세 번 적발되면 업계에서 퇴출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업체들이 대표자를 바꿔가며 영업을 이어가는 등 불법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차를 살 때는 성능점검기록부만 믿지 말고, 직접 시운전을 해본 뒤 차량 외관과 내부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와 침수 이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당부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061615371618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