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반발' 김희옥 거취 고민...당정청회의, 전격 취소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복당 결정 과정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직 사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김 위원장의 불참 통보로 전격 취소됐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혁신비대위에서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을 승인한 지 반나절 만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이 반발했습니다.

복당을 결정한 혁신비대위 회의 과정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김선동 /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 : 회의장에서 일어난 여러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 무거운 생각을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또, 4개월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고위 당·정·청 회의에도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사실상 회의를 취소시켰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참석 대상으로 통보를 받았고, 취소됐으니까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불참 통보를 받았죠.]

11명으로 구성된 혁신비대위에서 복당 문제를 표결에 부친 결과, 7:4로 일괄 복당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영우, 권성동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혁신을 위해 복당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과정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김영우 의원은 이견과 갈등도 있었지만 일괄 복당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친박계는 가장 민감한 문재인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자 허를 찔린 듯한 분위기입니다.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빨리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비대위원의 쿠데타라는 거친 말도 쏟아졌고 새누리당을 수렁에 빠뜨린 유 의원의 사과 없이는 복당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놓고 친박계가 집단 반발에 나선 가운데 8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까지 맞물리면서 아물어 가던 새누리당 내홍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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