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표 '슬쩍' 선점...중국에서 천 개 넘어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최근 중국에서 우리나라 기업 상표를 비슷하게 만들어 무단으로 상표를 등록해 놓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렵게 쌓아 올린 한류 브랜드 이미지가, 중국 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상표권을 거래하는 사이트입니다.

곳곳에서 익숙한 우리 기업들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김밥천국과 신포우리, BHC 치킨까지.

얼핏 보면 국내 기업들의 상표처럼 보이지만 모두 중국에서 출원해 등록해 놓은 것들입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 진출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자기 상표를 돈 주고 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 : 북경 진출하는 데 있어서 일부 상표가 도용돼 있는 바람에 회사 측에 손해가 많이 발생했고, 황당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무단으로 선점되거나 도용된 상표는 천 개를 넘어섰고, 피해기업도 6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표권이 먼저 중국에 등록되면서 현지 진출을 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표권 무단 선점 행위는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가장 많고, 중국 내 한류 열풍으로 식품과 화장품 등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내 상표권 선점이 개인이 아닌 기업 형태로 진화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박성준 /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 : 현 단계에서는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사전에 중국에도 상표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허청은 중국 현지에 있는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상표 무단 선점 감시를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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