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는 커다란 광고판이 달려 있는데요.
비상상황 시 승객들의 탈출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점진적으로 모두 철거됩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지난 2014년 부산 시청역 전동차에 불이 나, 안에 타 있던 승객 4백여 명이 대피한 겁니다.
이렇게 전동차 안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승객의 탈출을 지연시킬 수 있는 광고판!
전동차에 불이 나면 비상문의 경우 이렇게 문을 열고 대피할 수 있고, 고정문의 경우 이런 비상 망치로 문을 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판이 있으면 비상 망치로 깨거나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서울 지하철 5, 6, 7,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 광고판을 모두 없앤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3천백여 개 가운데 오는 8월까지 천여 개를 우선 철거한다는 계획입니다.
[송현석 / 서울도시철도공사 광고사업부장 : 아무래도 재정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인데 다음 광고 사업에서 나머지 물량을 감축하기로 하고….]
서울메트로 역시 지난 4월 홍제역과 독립문역의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철거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5개 역의 광고판도 철거하고, 장기적으로 모두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불거진 지하철 안전 문제.
안전 업무 직영화뿐 아니라 광고판 철거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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