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도 살인으로 결론 났었던 '사패산 사건'은 애초 성폭행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성폭행 시도 과정에서 피해자가 숨지자 신용카드를 일부러 훔치며 강도로 위장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등산객의 돈을 노린 강도살인으로 결론 났던 '사패산 사건'.
[박원식 / 경기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뒤로 다가가 왼팔로 피해자의 목을 감고…. 성폭행은 현재까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경찰 발표 이틀 만에 강도가 아닌 성폭행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실험을 했더니 피해자의 속옷 일부가 저절로 벗겨졌다는 피의자 정 모 씨의 진술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온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본인은 벗긴 일이 없이 상의 올릴 때 뭔가 툭 터지면서 벗겨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각도로 시험했는데 절대 안 벗겨지더라고요.]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분석 결과와 정 씨가 범행 직후 휴대전화로 음란 동영상을 검색한 기록을 토대로 추궁하자, 정 씨도 결국 범행 동기를 시인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성폭행 시도 과정에도 숨지자 지갑을 훔치는 등 강도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실제 성폭행이 이뤄지진 않았으니 계속 부인하면 영원히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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