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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화가가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가수 조영남 씨가 결국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렇게 팔린 다른 화가의 작품이 26점, 판매액은 1억 8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800만 원에 판매된 병마용갱이란 작품입니다.
조 씨 아이디어에 따라 대작 화가 송기창 화백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조 씨는 바둑알과 화투 속 우산을 그려 넣고 화투 글자만 수정했습니다.
송 씨가 아닌 다른 대작 화가가 그린 또 다른 작품, 조 씨는 A자 끝부분을 조금 더 길게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덧칠한 뒤 18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김양수 /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 같은 그림을 30장씩 그려달라는 것은 이미 창작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고 보이고요.]
검찰은 이렇게 대작 화가 2명이 대신 그린 그림을 조금 수정한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판 조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평소 방송과 언론을 통해 그림을 직접 그린다고 말해왔고, 그림을 팔 때 대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전문 화가이고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 대작 화가는 조수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5년간 20명에게 판매된 대작 그림은 모두 26점, 전체 판매액은 1억8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양수 /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 (대작 화가는) 10시간 정도면 10만 원 정도 받는 것으로 한 점당 10만 원은 아니지만, 부합하는 진술을 했습니다.]
검찰은 같은 수법으로 대작 그림 5점을 판 조 씨 매니저 강 모 씨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내 11개 미술인 단체는 조수가 미술계 관행이라는 조 씨 발언이 미술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대작 논란이 미술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씨 행위가 사기인지 아닌지는 이제 법원 판단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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