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세 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1톤 이하의 소형 상용차는 '생계형 서민차'로 불립니다.
찻값은 저렴한데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제조사들이 서비스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2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신상호 씨.
2년 전 배달 목적으로 한국GM의 소형 상용차 '다마스'를 샀는데, 최근 보증기간에 대한 얘기를 듣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한국GM은 신차를 구매하면 5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km 안으로는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데, 소형 상용차는 빠져 있습니다.
[신상호 / 슈퍼마켓 운영 : 처음 구매할 때 보증기간에 대해 제대로 못 들었고, 다른 차량과 다르다고 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죠.]
한국GM은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차종이라 보증 기간과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형 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 비중이 전체 한국GM 차량의 1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가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주 /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 : 정부가 서민들이 주로 구입하는 차종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제조사의 서비스가 아쉽지요.]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전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부식 문제가 불거져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수리를 받기까지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전용길 / 건축업자 : (기간이) 1년 이상 걸린다고 해서 다른 정비센터를 알아봤는데, (기간이 같아서)사비로 교체했습니다.]
현대차 정비센터는 전국 천4백 곳에 이르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수리 대상 트럭 4만여 대를 3백여 곳에 불과한 1급 협력정비업체에서만 고칠 수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수익률이 적다고 해서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부품 공급이나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입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판매량이 막대한 만큼 제조사도 서비스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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