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랜도 총기 난사 범인은 범행 도중 방송사에 전화를 해 극단 이슬람 무장세력 IS를 위해 총을 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IS와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결과적으로 IS에 힘만 보태주는 꼴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러 직전 911에 전화를 해 IS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했던 범인 마틴.
난사 범행 도중 방송사에도 전화를 걸어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매튜 젠틸리 / 뉴스 13 PD 전화 응답자 : "총기 난사 사건 아느냐"고 물어서 그 사건에 대해 취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더니 내가 총격범이라고 말했어요.]
난사를 시작한 지 45분 뒤 지역 방송사인 뉴스 13에 전화를 해 이슬람국가 IS를 위해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젠틸리 / 뉴스 13 PD 전화 응답자 : 아랍어로 말을 빨리해서 영어로 말해달라고 했더니 IS를 위해서 총격을 했다고 다시 말했어요.]
IS는 이에 화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연계됐다는 주장을 잇따라 펼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이번엔 동영상까지 만들어 범인 마틴을 칭찬하고 또 다른 범행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범인 마틴과 IS와의 직접 연관은 찾을 수 없다는 게 수사당국의 분석입니다.
다만 그의 반사회적이고 파괴적인 심리가 IS를 동경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인의 아버지도 젊은이들이 IS에 경도되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세디크 마틴 / 총격범 아버지 : 젊은이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절대로 살인 집단 IS의 덫에 걸려들지 말라고요.]
결국, 범인은 개인적 동기의 범행을 IS와 연관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테러 세력 IS를 도와주는 또 하나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616053444099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