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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했던 테러 현장의 마지막 문자 "엄마, 죽을 것 같아요"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총기 참사가 발생한 미국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현장에 있다 희생된 3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와 나눴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테러 현장의 절박했던 순간이 생생히 담겨 있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나 씨는 한밤중에 아들 에디로부터 긴급한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에디는 당시 총기 참사가 발생한 클럽에서 놀던 중이었습니다.

[미나 저스티스 / 희생자 어머니 : 그 애가 새벽 2시 6분에 문자를 보냈어요. 엄마, 사랑해요. 클럽에서 총격이 벌어졌어요.]

클럽에서 첫 총격이 있은 지 4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미나 씨는 급히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아들은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괜찮냐"는 엄마의 문자 메시지에 아들은 "화장실에 갇혀있다"고 답합니다.

에디는 클럽 이름을 말하며 경찰을 불러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가 오고 있다며 자신이 곧 죽을 것 같다는 절망적인 문자를 보냅니다.

[미나 저스티스 / 희생자 어머니 : 경찰을 불러주세요. 저는 곧 죽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화장실에 있어요.]

2시 50분, 에디는 범인이 화장실에서 자신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서둘러 달라는 문자를 다시 보냅니다.

이어 범인과 화장실에 같이 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에디는 '테러리스트'라는 말과 함께 '네'라는 마지막 문자를 보냅니다.

이후 미나 씨는 아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아들은 끝내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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