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금리', '최고 가계부채' 불 지피나?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기준금리가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반대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 부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게다가 전세 물량까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금리 전격 인하'라는 깜짝 카드는 기대하는 성과 만큼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낳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에 대한 지적도 많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도 고려하긴 했지만 고려 요소 가운데 최우선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저희가 가계부채를 고려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단지 그 당시 상황에 따라서 우선순위라고 할까요? 웨이트가(무게감이) 조금씩은 판단할 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가계 부채 자체는 이미 폭발 직전입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가계부채는 1,223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아파트 집단 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금융당국이 여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위험 때문입니다.

게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량 실업으로 소득과 소비가 함께 줄어들 경우 의도대로 가계 부채를 억제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원활한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금리 인하의 효과가 거꾸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집 없는 사람들의 전세금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짙어지기 때문입니다.

[장미영 / 부동산 중개인 : 임대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래서 전세금이 더 상승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 이후 후속적인 정책의 뒷받침 여부가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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