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능 ACT 시험 취소...문제유출 의혹 / YTN (Yes! Top News)

2017-11-14 2

[앵커]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 격인 ACT 시험이 문제유출 의혹으로 시험 당일인 오늘(11일) 돌연 취소됐습니다.

여러 차례 문제 유출 논란에 휩싸인 SAT에 이어 ACT까지 시험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시험장까지 나갔던 수험생들이 허탕을 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18살 임 모 군은 아침 일찍 ACT 시험장에 갔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왔습니다.

"시험이 취소됐다"고 적힌 종이 한 장만 입구에 덩그러니 붙어있고, 시험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던 겁니다.

뒤늦게 확인해봤더니 시험 3시간 전, 문제유출이 의심돼 시험을 취소한다는 이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임 모 씨 / 미국 대학입시 수험생 : (시험 준비에) 바빠서 메일 확인할 시간도 없는데 갑자기 시험 당일 날 메일을 보내니까 저희는 황당하죠.]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ACT 사는 "시험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한국과 홍콩에서 예정된 모든 시험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ACT는 우리의 대학 수능처럼 미국 대학에 들어가려면 봐야 하는 시험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세 달 간격으로 1년에 6번 치르며, 영어 문법과 읽기, 수학, 과학, 논술 등 다섯 과목을 치릅니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데, 사전에 시험코드가 유출됐다는 소문만 들릴 뿐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학 자격시험 SAT가 여러 차례 유출 의혹에 휘말리고, 한국인 수험생의 SAT 점수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ACT가 대안으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ACT에서도 유출 의혹이 발견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시험이 취소된 겁니다.

문제가 유출된 곳이 한국인지 홍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ACT 센터 관계자 : (미국) 본사에서 지금 지침 사항 내려올 때까지는 일절 응대하지 말라고 하니까 저희도 지금 기다리고 있는 사항이에요.]

강남 학원가에서는 며칠 전부터 이번 ACT 시험이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수시 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9월로 예정된 다음 시험이 사실상 점수를 딸 마지막 기회여서, 혹시라도 문제유출 여파가 다음 시험까지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611215651285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