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인력 줄여 10조 자구책...수주가 관건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최근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가 자산을 팔고 인력을 줄여 앞으로 3년간 10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업황 침체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수주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이마저도 소용없다는 지적입니다.

홍석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간 5조 원 가까운 뭉칫돈이 투입된 STX조선해양.

채권단의 예상과 달리 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수주 실적이 없었습니다.

이 여파로 STX조선은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했고 채권단은 '헛심'만 쓴 꼴이 됐습니다.

대형 조선 3사는 보릿고개를 견디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자산을 팔아 2018년까지 10조 3천억 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정도의 자구책이면 지난 6년간 수주한 물량의 절반 정도만 가져와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박무현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조선소들이 현재 잔고가 없는 것이 아니어서 선박 인도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현금 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대로 될지는 미지수인데, 올해만 놓고 보면 상황이 안 좋습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발주될 선박 물량은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인 232만 CGT로 한 해 사이 71%나 줄었고 같은 기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94%나 감소했습니다.

결국 국내 조선업체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주가 관건입니다.

[김봉균 /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 : 현재 조선업체들은 신규 수주 급감과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수주 절벽 상태가 계속된다면 재부 부담이 가중돼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가 인력 감축에 반대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추가 부실 우려도 아직 남아 있어, 조선 3사의 경영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아 보입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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