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이 이달 말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최종 발표를 앞두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밀양 대신 부산 가덕도를 밀고 있습니다.
잠재적인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까지 가덕도를 사실상 지지 방문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5석을 확보한 부산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의 눈치를 보는 새누리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부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러자 새누리당 소속의 홍준표 경남지사가 발끈했습니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얄팍한 술책은 지도자답지 않다고 비판한 겁니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관용 경북지사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은 신공항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관용 / 경북지사 : 정치권에서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을 정치 쟁점화해서 끌고 가는 모습은 절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부산 민심은 전혀 다릅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밀양이 선정된다면 민심 이반이 심각할 것이라며 정부 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병수 / 부산시장 :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결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저희가 부산 시민들을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두고 수년 넘게 끌어온 신공항 입지 경쟁에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꼬여가는 양상입니다.
특히 내년 대선 유불리가 얽혀 있어서 여야, 계파를 떠나 지역갈등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최종 발표를 앞두고 깊은 후유증마저 우려됩니다.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채 지역주의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대서 여야 정치권이 국가적 사업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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