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예상지 설아의 울음소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자기 좋은 대로 해서을 하는
홍염화였다.
그런 홍염화를 보며 신황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무이와 헤어진 이후 뜻밖에 홍염화란 존재가 합류해 웃음을 유발하게 해
준다. 더구나 신가가라니? 자신은 전혀 그런 호칭을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홍염화는 전혀 개의치 않고 신가가라고 부르며 경정결과 , 경정예상 『 SUNma . M E 』 친근하게 대했다. 웃는 얼
굴에 침 못 뱉는다고, 홍염화가 악의 업이 그러는 것을 알기에 신황은 별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초관염이 심각한 얼굴로 신황에게 말을 건넸다.
“오늘 여기에서 하루 자고 내일 융중산을 넘으면 바로 호북성이네. 그곳
에서 무림맹이 있는 의창(宜昌)까지는 불과 닷새정도면 도착한다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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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야 편하게 왔지만 더 이상 그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게야.”
“그렇겠지요! 이제부터는 그들의 앞마당에 발을 들인 것이나 마찬가지니
가요.”
신황은 담담히 대답했다.
사실 이제까지의 일정은 너무나 편안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림맹
의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인 호북에 발을 들인 이상은 그런 좋은 시절은 끝
났다고 봐야했다. 제갈문이나 당문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 같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철저하게 경계를 해야 했
다.
그때 그들의 대화에 홍염화가 끼어들었다.
“그런데 신가가! 무림맹이나 당문에서 시비를 걸면 싸울 건가요?”
“난 이제까지 걸어온 싸움을 피해본적은 없다.”
“하긴 신가가의 성격이라면............”
싱황의 단호한 말에 홍염화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불과 보름정도만 같이 생활했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신황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는. 또 자신도 그에게 덤볐다가 엄청 혼이 나지 않았는가. 자
신 같은 미인도 안 봐주는데 다른 인간들을 봐준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초풍영도 홍염화의 말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경정결과 , 경정예상 『 SUNma . M E 』 걸어오는 싸움을 피한다면 형님을 더 이상 명왕(冥王)이라고 부를
수 없지.”
만약 신황이 싸움을 피하거나 시비를 피해 돌아간다면 그때부터는 더 이
상 신황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신황은 절대 타협이나 후퇴를 모르는
인간이었으니까.
그렇게 그들의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음식이 나왔다.
음식이 나오고 신황과 일행이 음식을 먹는 동안 객잔의 계단이 소란스러
워졌다.
여러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며 소음이 점점 커졌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절로 계단 쪽으로 향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올라오고 있었다.
두터운 피풍의와 그 위에 쌓인 먼지들이 그들이 꽤 먼 길을 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삼심대 초반의 남자를 중심으로 뒤를 따르는 남자들.
순간 신황의 눈이 반짝였다.
‘저 자 목유환이라고 했던가?’
삼십대 초반의 남자는 분명 예전 무이와 같이 난주를 떠날 때 잠시 동행
했던 북로표국의 소국주인 목유환이 분명했다.
“앗~!”
그때 표사들 중 누군가 신황을 발견했는지 비병 비슷한 소리를 터트렸다.
그에 따라 표사들이 웅성거렸다. 그들의 뇌리에는 예전에 마치 사신처럼
무공을 펼치던 신황의 모습을 아직까지 기억 속에 각인돼 있었던 것이다.
표사들이 웅성거림에 따라 목유환 역시 신황을 발견했다.
목유환은 일행들을 남겨두고 급히 신황에게 다가오며 포권을 취했다.
“아니 신대협이 아니십니까? 이런 자리에서 뵙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저
목유환입니다. 기억나십니까?”
반갑게 신황에게 아는 척을 하는 목유환, 그에 따라 신황도 같이 자리에
서 일어나며 포권을 취했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봅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게 되다니 정말 대단한 인연입니다.”
목유환의 얼굴에는 정말 반갑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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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가의 일이나 팽만우와 싸운 일이 강호에 알려지지 않아 신황의 많은 부
분이 비밀에 감춰져 있었으나 예전에 같이 강호를 주유했던 목유환은 신
황의 능력이 얼마나 가공한지 잘 알고 있었다. 드러난 창보다 숨겨진 화
살이 더욱 무서운 법이다. 목유환이 보이에 신황은 숨겨진 화살이었다.
그것도 엄청난 위력을 가진.
“그런데 이곳엔 어쩐 일입니까? 내가 알기로 북로표국은 이곳에서는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는 그렇습니다만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무림맹에서 저희 같은
변방의 중소표국에도 일거리를 주더군요. 덕분에 요즘 매우 바빠졌습니
다. 지금도 무림맹으로 보내는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는 길입니다.”
“무림맹에서 말입니까?”
“하하하~! 그렇습니다. 덕분에 저도 무림맹 구경을 하게 생겼습니다.”
목유환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신황의 말에 답했다. 이젠 자신을 돌봐주
던 대표두인 마수목의 그늘에서 벗어나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차에 일어
난 일이기에 그의 기분은 대단히 고무되어 있었다.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