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결과 단 2명의 금강혈인에 의해 만여 명의 무림인들이 학살된
사건을 상기하였다. 그러나 왕삼은 여전히 침착성을 잃지
않고 있었다.
"아수야차, 이 생강시들을 너무 믿고 있는 건 아닌가?"
"충분히 믿을 만하지. 한 명의 생강시는 곧 한 명의 구
대천마님에 필적한다. 더구나 너는 지금 부상이 가볍지 않
을 텐데."
왕삼이 넌지시 그를 떠보며 묻었다.
"흥, 겨우 나 한 사람을 위해 생강시를 모두 데리고 오
다니, 힘을 낭비하는 건 아니냐?"
"그런 걱정은 마라, 아직 둘이나 더 있으니……."
기고만장하여 떠들던 아수야차는 아차 싶어 말문을 닫았
다. 괜히 쓸데없는 소리로 이쪽의 전력을 알려준 꼴이 돼
버렸다.
그의 대답을 들은 왕삼은 가슴이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었다. 이 두 명의 생강시도 이길 수 있을지 불확실한데, 또
두 명이 더 있다니. 하지만 왕삼은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드디어 생강시들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란히 서 있던 두 생강시는 왕삼이 자세를 취하자
마자 서서히 양쪽으로 갈라지며 양면에서 그를 에워싸려 하
였다. 아마도 양쪽에서 협공하려는 듯했다. 왕삼은 신형을
바삐 움직여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주지 않으려 하였다.
생강시들은 왕삼에게서 느껴지는 기세가 뜻밖이라는 듯
함부로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왕삼이 강하
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강시들과 왕삼은
상대방에게 유리한 위치를 넘겨주지 않으려고 꾸준히 움직
이면서 기회를 엿보았다. 곧 왕삼의 검이 약간 밑으로 내
려오며 왼쪽의 생강시를 향해 서서히 겨눠어졌다. 그러자
왼쪽의 생강시도 양손을 들어올려 공격 태세를 취했다.
"일영살(日影煞)!"
왕삼은 고함을 지르며 검강을 발출하여 왼쪽의 생강시에
게 쇄도해 들어갔다. 그의 검에서 폭출된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MA . ME ◑ 검강은 무려 3장
에 달하였다. 공격을 받은 생강시는 왕삼의 거센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MA . ME ◑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들어올린 손을 뒤집어 서늘한 한풍을 그의
가슴을 향해 밀어냈다. 그 장풍에 실린 힘이 결코 왕삼의
아래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생강시 주위로 돌풍이 일어나
며 강한 바람이 강기처럼 고리를 만들며 왕삼에게 밀려들
었다.
한편 오른편의 생강시도 몸을 날려 협공을 시도했다. 금
강옥인풍(金剛玉人風)의 장법이었다. 그들의 장풍은 모두
서늘한 한기를 품고 왕삼의 치명적인 사혈을 노렸는데, 검
강과 장의 강력한 힘이 어울리며 치지직, 하는 이상한 소
리를 만들어 내더니, 곧이어 검강과 장풍이 정면으로 부딪
치면서 왕삼의 신형이 힘없이 퉁겨져 나갔다.
하지만 그것은 왕삼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왼쪽
강시의 공격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 그 힘을 이용해 교
묘하게 몸을 뒤집어 오른쪽 강시의 장을 피함과 동시에,
거꾸로 그 오른쪽 강시를 향해 매섭게 날아갔다. 무극신공
의 운자결(運字訣)로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있던 왕삼의
기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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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강시, 즉 살아있는 강시라 해도 강시는 강시였
다. 임기응변에 있어서는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MA . ME ◑ 인간을 따를 수 없는 것이다. 오
른쪽의 생강시는 그의 갑작스런 공격에 고스란히 당하고
말았다. 왕삼은 청강검으로 상대의 가슴을 후려침과 동시
에 연환금강퇴로 순식간에 10여 군데를 내질렀던 것이다.
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울려퍼지면서 생강시는 3장이나
뒤로 날아가 공격해 들어왔다. 이에 왕삼은 몸을 빙그르르
돌려면서 상대의 장과 다시 맞부딪쳤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검이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MA . ME ◑ 청색 검강을 뿌리며 퉁겨졌다. 그리고 왕
삼은 퉁겨지는 탄력을 이용해 숨돌릴 사이도 없이 날아가,
땅바닥에 뒹굴던 다른 생강시의 가슴을 노렸다. 다시금 깡,
하는 소리가 울리며 생가시는 데굴데굴 땅을 굴렀고, 왕삼
은 손아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생강시의 반탄
진기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왕삼은 망설임 없이 즉각 하늘로 신형을 날렸다.
그러자 발 아래로 왼쪽 생강시의 세찬 장풍이 지나갔다.
간발의 차이란 말은 실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일 터였다. 왕
삼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소천현문검법의 전10식을
연환으로 펼치며 반격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생강시와 왕
삼의 신형이 흙먼지에 휩싸였고, 사방으로 비산하는 검기
와 차가운 장력에 의해 대기가 무섭게 요동쳤다.
생강시는 왕삼의 거센 공격에 주춤대며 서너 발짝 뒤로
물러섰다. 왕삼은 상대를 몰아붙이면서도 공력이 많이 소
모되는 수법은 삼가고 있었다. 그래도 그의 검에서 발출되
는 검강은 무시무시해서 생강시는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정면으로 맞서기를 꺼렸다.
그런데 생강시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왕삼은 갑자기 뒤로
몸을 날려, 아직도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다른 생강시를
노리고 공격해 들어갔다. 이 뜻밖의 움직임에 생강시는 졸
지에 상대를 잃었지만, 곧 정신을 수습하고 왕삼에게 몸을
날렸다.
그런데 검강에 타격을 받아 잠시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SU N MA . ME ◑ 정신을 잃고 있던 오른
쪽 생강시가 언제 부상을 입었었냐는 듯 끄덕없이 일어나
방어 태세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왕삼은 공격을 하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정통으로 검강에 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