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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2

사설경륜 어느새 그의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새 너

무 주먹을 꽉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신황이 강하다고 하지만 자신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

다. 그랬기에 혹 무슨 일이 있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황의 무심한 눈을 보는 순간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눈

으로도 도저히 그 속을 알수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신황이 자신

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저 자, 생각보다 위험한 자일지도 모른다.’

신황을 바라보는 철장우의 눈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신황이 철장우를 바라봤다. 동시에 철장우의 시선도 원래의

냉정을 회복하고 있었다.

신황은 말을 철장우 쪽으로 몰아오며 물었다.

“혹시 두 사람 이외에 일행이 있소?”

“우리 두사람 뿐이오. 왜 그러시오?”

“분명 두사람 뿐이오?”

“그렇소이다. 분명 우리 둘뿐이오.”

집요하게 묻는 신황의 말에 철장우는 딱 잡아 땠다. 사실 그들의 주위에

는 그의 부하들인 무룡대가 은밀히 따라붙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500

장 이상의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기에 신황이 눈치 챌 리 없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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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다.

철장우의 확답에 신황은 묘한 미소를 지며 다시 멀어졌다. 그 모습을 보

며 철장우는 문득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애써 고개를 흔들

어 불길한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느낌을 떨쳐버리려 노력했다.

‘500장 이상의 거리를 두고 따라오고 있다. 더군다나 절정의 은신술을 익

혀 지척에 있어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한번 떠보는 것인가?’

그는 신황이 자신을 떠본 것이라고 스스로 납득했다.

철장우에게서 멀어진 신황은 다시 마차의 옆으로 나란히 말을 몰면서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무

이에게 말을 건넸다.

“무이야, 혹시 늑대 사냥하는 법을 알고 있느냐?”

“사냥요? 아니요. 아직 본적도 없는걸요.”

무이는 신황이 왜 그런 말을 꺼내는지 영문도 모르면서 넙죽 대답했다.

그러자 신황이 무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천산에 사는 늑대는 매우 사납단다. 워낙 험한 곳에서 살기 때문에 먹이

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지. 아마 전에 무이가 봤던 흑혈랑(黑血狼)보다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강

하지는 않겠지만 사납기로 따지면 오히려 더할 것이다. 정말 독하기 이를

데 없는 놈들이지. 그런데 그놈들은 보통 수십 마리씩 사냥을 다닌단

다.”

무이는 신황의 말에 정신없이 빠져 들었다. 신황이 이리 긴 이야기를 해

준 적도 처음이지만 또한 이야기가 워낙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신황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천산의 늑대들은 오직 단한마리의 사냥감만을 노린단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라도 때로 몰려들어 난도질을 하고, 혹 자신들보다 강한 상대라면 은

밀히 뒤를 따르면서 기회를 노리지. 수십 마리나 되는 녀석이 오직 한 녀

석을 잡기위해 먹잇감의 뒤를 따르면서 이빨을 드러낼 틈만 호시탐탐 노

리는 것이다.”

어느새 사람들은 신황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신황이 무슨 의도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몰랐기때문이다. 하지만 신황은 사람들의 시선에는 상관

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런 늑대들의 공격법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먹잇감의 정신을 분산시키거

나 겁을 집어먹게 해서 쉽게 먹이를 얻는단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 설아

가 녀석들의 표적이 된 적이 있었단다. 설아의 영역과 녀석들의 영역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지.”

그 당시 설아는 신황의 거처를 중심으로 자신의 영역을 삼았다. 그런데

어느 날 외부에서 늑대무리가 들어와 근처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삼으면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신황의 집에 머물면서도 자주 밖으로 외출을 나갔던 설아는 산속에서 늑

대의 무리와 조우하게 된다. 비록 조그만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설아

의 숨겨진 힘을 알아본 늑대들은 설아의 뒤를 따르면서 특유의 사냥술을

펼쳤다. 그리고 마침 신황이 그 모습을 본 것이다.

무이의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자신의 품에서 자는 설아의 이야기가 나

오기 때문이다.

이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 당시 설아는 귀찮은 마음에 녀석들을 떼어놓으려 했지. 하지만 늑대

들은 매우 집요하게 설아의 뒤를 따랐단다. 녀석들은 자신들의 영역에 결

코 같은 포식자가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다. 그래서 결국 설아의 성질이 폭발했지. 설아가 어떻게 했을 것 같니?”

신황의 말에 무이는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귀엽

게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백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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