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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2

경사이트 관표의 표정은 의연했다.

그의 당당하고 자신있어 하는 표정에 모두들 힘을 얻은 듯 얼굴에 자신감이 떠올랐다.

이때 반고충이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가 섬서사패를 차례대로 칠 동안 그들은 절대 모를 걸세."

모두 반고충을 바라보았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음모가 많은 곳일세. 섬서사패는 나름대로 비슷한

힘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협력했지만 한쪽의 힘이 기울면 당장 잡아먹으려고 하는 사이일세.

철마방의 나운이 그걸 모를 리 없지.

그렇다면 그는 지금 절대로 나머지 섬서사패에 자신이 당한 것을 알리지 않을 것일세.

오히려 그들이 당해야 철마방과 힘의 균형이 맞을 테니 좀 더 심하게 당하길 빌고 있겠지.

그러니 걱정할 것 없네. 아마도 섬서사패가 전부 당해야 그들은 서로 협력할 생각을 할 것일세.

그때가 돼서야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서로 힘이 균등해질 테고 대등한 입장에서 뭔가 모색할 수 있을 테니까.

아니, 상대에게 먹힐 염려가 없다고 해야겠군."

반고충의 말을 들으면서 관표는 씁쓸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아는 것과 이론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세상의 험하고 흉한 일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착잡했다.

그러나 그런 표정을 보일 순 없었다.

그는 얼른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차례대로 돌면서 대가를 받아내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철기보는 건드릴 수

없습니다. 일단 섬서사패만 상대한 후 모과산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반고충이 관표의 결정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생각했다. 아직은 네가 알려져서는 안 된다. 너 하나의 힘은 충분하지만 아직 네 수하들의

힘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자칫 사건이 커지면 네가 문제가 아니라 수하들이 희생당할 수 있다.

힘을 기른 다음 철기보와 겨루어도 된다. 문제는 철기보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거대한 힘이다.

그리고 화산과 당문도 너를 노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가 오든지 피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란 것은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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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했다. 그럼 이제부터 나머지 섬서삼패만 생각하기로 하자."

그렇게 섬서삼패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그 후 보름 사이에 나머지 섬서사패는 차례대로 무너지고 녹림도원의 식구들과 불평등 협상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녹림왕 관표에 대한 소문은 전혀 나지 않았다.

섬서사패는 자신들이 약해졌을 때 치고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올라올 신흥 세력들이 무서워 당한 사실을 쉬쉬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당한 사실을 알고 나서야 은밀하게 만나 관표에게 복수할 때까지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에 섬서사패의 수하들이 철기보를 향해 출발하였다.

철기보의 보주 철기비영(鐵騎飛影) 몽각(蒙覺)은 섬서사패의 대표들이 보낸 서신을 읽고 자신의

아들 몽여해를 바라보았다.

몽여해 역시 서신을 가져온 자에게 그간의 사정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어떻게 했으면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좋겠느냐?"

몽여해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섬서사패를 칠 정도라면 이미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적이 될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더 크기 전에 처리해야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가 심심한가 보구나?"

몽각의 물음에 몽여해가 따분한 표정을 짓더니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마침 따분하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몽각은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아들을 집에서만 애지중지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강해지려면 실전 경험도 많이 필요하다.

이미 관표가 과문을 이기고 힘으로 대과령을 눌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대과령의 경우 그때 당시 제 힘을 절반도 사용하지 않았었다는 것도 안다.

자신의 무기인 철봉은 휘둘러보지도 않았다.

상대를 얕보다가 당했을 뿐, 실력으로 진 것은 아니다.

그래도 몽각은 관표를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그만큼 대과령의 무공은 대단했고, 운으로라도 이기려면 어느 정도 실력이 따르지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 누구누구 데려갈 생각이냐?"

"과문과 제이철기대의 정예 삼십 명, 그리고 대과령과 섬서사패의 자식들을 데려갈 생각입니다."

몽각은 몽여해를 바라보았다.

이전에 관표를 상대했던 그대로였다.

다르다면 당시엔 제이철기대 전부가 함께 갔었다.

그러나 이번엔 정예 삼십 명으로 준 것이 다를 뿐이었다.

아마도 그때 관표를 그냥 보낸 것이 분했던 모양이다.

"관표를 너무 쉽게 보지 마라. 듣기로는 그에게도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협력자들이 있다 한다.

문순(門순)과 기련사호를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데려가라."

몽여해는 몽각의 말에 좀 어이없어 했다.

"문 호법과 기련사호까지 말입니까? 관표가 녹림의 총표파자라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사호에게도 기회를 좀 줘야 하지 않겠느냐? 몹시 심심해들 하고 있더라.

그리고 문순은 노련하니 만약의 경우 도움이 될 것이다."

몽각의 말에 몽여해가 야릇한 웃음을 머금었다.

"사호를 대동하게 된다면 관표와 그놈의 수하들이 너무 불쌍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놈들은 피에 주려 있을 텐데."

"섬서사준이란 어린 놈들에게 보여줘라, 철기보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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