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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었다.
왕삼은 이들 다섯 명과 장팔, 그리고 막청 등 일곱 명
만 데리고 작은 배에 옮겨 탔다. 나머지 대원들은 선착장
근처에 대기한 채 구천마맹과 무림맹의 접근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
어둠 속을 뚫고 그들의 배가 선착장에 닿았을 때, 그곳
에는 십여 명의 보초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보초들은
멀리 있는 큰 배가 같은 편의 배임을 알아보았고 여태껏
그 누구도 천마도 침투에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
연히 그 작은 배에 왕삼 일행이 타고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드디어 여덟 명의 그림자가 배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보초들이 손쓸 사이도 없이 병기를 휘둘러 그들을 전멸시
켰다. 간단히 첫 번째 일을 끝낸 일행은 선착장을 나와
섬 정상으로 가는 외길을 따라 달렸다.
천마도는 섬 중앙에 커다란 산이 자리하고 있고, 그 산
꼭대기는 평평한 분지다. 바로 그 분지에 아수마교와 구천
마맹의 마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선착장에서 마궁까지는 꽤 멀었다.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약 10여리 길이었고
길의 너비는 1장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들이 산중턱
에 이르렀을 때, 자그마한 분지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그
안에 다섯 명의 남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경장을 입고 있었는데 녹색, 금색, 백색,
적색, 황색의 각기 다른 색깔이었다. 그들을 자세히 관찰
하던 왕삼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졌다.
다섯 명의 괴인들은 분지의 정중앙에서 눈을 감은 채 가
부좌를 틀고 있었다. 왕삼은 그들에게서 발산되는 강한 기
운에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섬뜩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길을 올라오면서 특별한
함정이나 기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만큼 이 다섯 명의 괴인이 믿을 만하다는 뜻
이다.
왕삼은 청각을 곤두세우고 그들의 기미를 살폈다.
놀랍게도 그들은 거의 숨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왕삼은 일행을 도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라. 아무래도 저들은 오행마인(五行魔人)
인 듯하다."
장팔과 막청을 비롯한 대원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들 역시 오행마인의 전설을 들어 알고 있었다.
그들은 500년 전, 마교가 무림을 피로 물들이고 있을 때
앞에 내세웠던 마인들이었다.
강시라고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없으니 생강시라고 불러
야 하겠지만 생강시와는 본래 차원이 달랐다.
마교의 오행마공(五行魔功) 중 한가지씩을 극성으로 터
득한 고수들을 골라 천천히 독과 강시술을 응용해 만든 강
시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생전의 무공을 전혀 상실하지 않았고, 게
다가 오감이 보통 사람 이상으로 발달되어 있었다.
마교에서는 이 오행마인을 수호마인(守護魔人)이라고도
불렀다.
오행마인이란 그저 전설에 불과하다고 믿고 있었던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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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섬뜩한 기분을 느꼈다. 왕삼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들이 얼마나 강한 무공을 갖고 있는지도 잘 알지
못했다.
'나 혼자 이 다섯 강시를 잠재울 수 있을까?'
그는 난감함을 느꼈다. 그렇게 왕삼이 망설이고 있을
때, 갑자기 오행마인이 번쩍 눈을 떴다.
그리고 가운데 앉아있던 녹색마인이 정면으로 왕삼을 쳐
다보았다. 신기하게도 초점 없는 눈까지도 녹색이었다.
녹색마인은 그렇게 왕삼을 바라보면서 잠시 뜸을 들였
다. 왕삼은 마인이 뭘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놈이 암호를 대라고 하는구나!'
하지만 그는 암호도, 아니 암호를 대는 법도 몰랐다. 아
마도 암호를 대지 못하면 한꺼번에 달려들어 사지를 찢으
려 할 것이다. 왕삼은 잠자코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
다.
탓!
외마다 기합을 지르며 왕삼은 전력을 다해 무극섬쾌를
펼쳤다. 삼절무극섬쾌의 마지막 초식이자 최강의 초식이었
다. 1대 5의 싸움인 만큼 속전속결을 노리는 것이다.
게다가 왼손으로는 삼십육연환섬을 동시에 구사했다. 무
극섬쾌는 아직 암호를 기다리는 녹색마인의 몸을 양단내었
고, 나머지 삼십육연환섬도 파팍, 파팍 다른 마인들의 몸
을 때렸다. 전연 대비가 없었던 마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뒤
로 물러섰다.
"이때다!"
왕삼의 외침을 듣고 질풍금룡대의 일곱 대원들은 재빨리
분지를 지나 산 위쪽으로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달려갔다. 왕삼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동료 한 명을 잃고 적까지 놓치게 된 오행마인들은 신속
하게 전열을 정비하여 그들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왕삼은
검을 허리에 채운 뒤, 몸을 허공에 날리면서 반 바퀴 뒤로
비틀었다. 사설경마사이트, 인터넷경마 ↘T 119 . ME ↙ 그리고 밑에 있는 마인들을 향해 분광파천황을
펼쳤다. 이에 네 명의 오행마인들은 전력을 다해 그의 장
력에 맞섰다.
퍽!
장력과 장력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리고 왕삼은 그 힘을
이용하여 내처 산을 올라갔다. 하지만 오행마인은 데굴데
굴 길 아래로 굴러 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