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예상지 고 앞으로 다가선게 아니라는 사실을.
과연 을지환은 앞으로 한 발을 들이밀면서 자신의 검으
로 둥글게 원을 그리고 있었다. 동시에 북리단은 앞으로
찔러 들어가는 자신의 검이 어떤 강한 힘에 저항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
북리단은 검을 비틀었다가 다시 밀어넣었다. 이번에도
그의 검은 느릿하게 앞으로 밀고 들어갔는데 처음과는 달
리 검 끝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을지환은 북리단의 검을 보면서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북리단, 과연 대단하구나. 간단하게 검을 비틀어서 나
의 초식을 제주경마결과,에이스경마 ↘T 119 . ME ↙ 흘려 보내고 비켜 들어오다니.'
원칙적으로 검을 찌르다 멈추고 새로운 초식으로 전환했
을 경우 검을 뒤로 뺐다가 다시 밀어넣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나가는 기세나 내공을 주입했을 때의 탄력이 검에
제대로 전달되면서 그 위력이 배가되는 것이다.
그런데 북리단은 그것을 검을 살짝 비트는 작업으로 대
신했다. 그런데도 그 위력은 전혀 뒤지지 않으니 놀라운
것이다.
을지환의 검이 삼각형으로 갈라지면서 북리단의 검을 맞
이해왔는데 놀랍게도 느린 검이 웅웅하는 소리와 함께 또
렷하게 세 개로 갈라져 있었다. 검이 세 개로 변했다기보다
는 검에서 뿜어진 검기가 세개로 갈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
았다. 검 끝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북리단의 눈을 현혹시키
는 데 백분의 일 초 단위로 검기가 노리는 부위가 바뀌고
있었다.
'이건 언제인가 본 이정의 검법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북리단은 을지환의 검법이 언제인가 이정이 귀검소자와
겨룰 때의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도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알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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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단의 검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평범한 속
도로 아래위로 흔들리더니 묘하게 을지환의 초식을 비틀어
놓고 있었다. 이는 어떤 특별한 검로를 지닌 것은 아니지
만 아주 적절하게 을지환의 검기를 막아내고 있다는 제주경마결과,에이스경마 ↘T 119 . ME ↙ 뜻이
었다.
그런데 북리단은 상대의 검기를 차단하면서 한 발자국
을 앞으로 내밀었을 때 북리단의 공격이 더욱더 공격적으
로 변하더니 그의 검에서는 눈부신 광채가 어리고 있었다.
만약 어떤 평범한 사람이 이 두 사람이 겨루는 장면을
보았다면 각자 떨어져서 혼자 검법을 연습하고 있는 줄로
착각할 것이다. 아니면 마치 대련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
으리라.
'검강인가? 오너라, 북리단.'
을지환은 북리단의 검에 제주경마결과,에이스경마 ↘T 119 . ME ↙ 어린 광채를 뚫어져라 쳐다보면
서 자신의 검을 끌어들여 가슴 앞에 대각선으로 세웠다.
그러자 그의 검에서 푸른색의 광채가 어리더니 을지환의
발이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결국 둘 사이에 긴장은 더
욱 강해지면서 폭풍 같은 검세가 둘 사이를 완전하게 감싸
기 시작했다.
"이얍."
"차잇." 하는 두 마디의 고함과 함께 두 사람의 검에서
뿜어낸 광채가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순간 두 광채가 중간
에서 정면 충돌하였고, 그 결과는 '꽝!'하는 폭발음과 함
께 흙먼지가 사방으로 비산하면서 둘 사이에 있는 땅이 마
치 지진을 만난 것처럼 갈라지고 있었다.
근처에서 생사를 겨루던 양측의 수하들이 놀라서 휘두르
던 제주경마결과,에이스경마 ↘T 119 . ME ↙ 무기를 놓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으며 가까이 있던 사
람들은 분분히 물러서고 있었다.
먼지가 가라앉고 나자 두 사람이 모습이 나타났다. 두 사
람 앞에는 각자 뚜렷한 제주경마결과,에이스경마 ↘T 119 . ME ↙ 발자국이 모두 세 개씩 찍혀 있었는
데 이로 보아 첫 대결은 무승부라고 할 수 있었다.
'내 추혼수라에게 패하고 한때 자포자기해서 무공을 게을
리 했던 게 천추의 한이구나.'
북리단은 한때 왕삼에게 패하고 무공에 자신감을 잃었다.
그래서 무공 정진에 근 2년 간이나 손을 놓고 있었다. 그리
고 그 결과는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나타난 것이다.
만약 자신이 남궁신기의 내공을 흡수하지 않았다면 그나
마도 큰일날 뻔했었다. 북리단이 그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면 을지환은 또 다른 생각에 차있었다.
을지환은 이정과 왕삼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 근 3년 간
많은 성취를 보았었다. 그런데 겨우 북리단과 대등할 정도
로밖에 되지 않자 은근히 화가 났다. 북리단이 남궁신기의
내공을 성취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을지환이었다.
'역시 세상은 넓은가?'
문득 을지환은 이정이 생각났다. 비록 여자이기는 했지
만 그녀는 몇백 년에 한 명 볼까 말까한 기재였다. 을지환
은 그녀로 인해 고구려의 검법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하고 얼마나 기뻐했던가?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으니 죽어도 여한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모든 것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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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쳤을 것이라 믿었다.
완성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 전에는 누구에게
도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