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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3 0

경예상가 불산자가 분노를 터트리는 동안에 들려오는 갑작스런 날갯짓 소

리. 옆을 보니 신황의 손에서 무언가 부르르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감...히 나에게 덤빈 것을, 너희들의 본분을 잊어버린 것을 피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거라, 지옥에서......"

휘ㅡ이익!

신황이 차갑게 내뱉으며 손을 횡으로 뿌렸다.

순간 불산자의 눈이 부릅떠졌다.

분명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거대한 살기를 머금은 그 무언가

가 신황의 손에서 발출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기ㅡ이ㅡ잉!

허공중에 소름끼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끔찍한 참극이 펼쳐

졌다.

슈우우!

"크아악!"

"흐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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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마의 비명을 터트리며 백무귀들 서넛이 한꺼번에 동작을 멈

추었다. 이어 그들의 몸이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두 동강 나고 말았다. 그들이 쓰러진 자리에는 핏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월영륜의 끔찍한 위력이었다.

신황의 무공이 발전하면서 그의 월영륜과 월영인은 이제 예전

처럼 찬연한 빛의 무리를 발산하지도 않았고, 확연한 형태도 갖추

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무서웠다. 보이지 않기에 바로

코앞에 들이닥치기 전에는 느낄 수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백이늗 천이든 오늘 이 자리에 참가한 자들은 하나도 살아남

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신황의 생각이었다.

하나라도 남기면 또다시 화천의 경우처럼 누군가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귀원사를 다시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럼 후에는 더욱 큰 피를 흘려야 할 것이

다. 어설픈 자비는 베풀지 않는 것만 못하다. 차라리 잔인하단 소

리를 듣더라도, 대를 이어 은자들에게 경원의 대상이 되더라도,

지금 확실히 해야 피의 굴레를 끊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신황은 기꺼이 악마라는 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악마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한꺼번에 다섯의 백무귀가 신황을 향해 자신들의 무기를 휘둘

렀다. 순간 신황의 몸이 그들의 전면에서 안개처럼 사라졌다.

흠칫!

갑자기 상대가 사라지자 백무귀들의 온몸에서 소름이 올라왔다.

그리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살기에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절로 몸이 떨려왔다.

어느새 신황이 만월보를 펼쳐 그들의 등 뒤에 나타난 것이다.

퍼버버벅!

칼날처럼 일어선 소맷자락이 그들의 등 뒤에 폭우처럼 쏟아졌

다. 그에 백무귀들은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

다.

그러나 신황이 자리를 비움으로 인해 홈염화와 무이가 적들의

시야에 드러났다. 그에 백무귀들이 홍염화와 무이를 향해 개떼처

럼 달려들었다.

"감히!"

신황이 싸늘히 중얼거리며 움직였다. 그러나 그보다 불산자가

먼저 움직였다.

"여래신수(如來神手)."

순간 허공에 불산자의 손바닥 환영이 가득 나타났다. 그의 손바

닥은 무이와 홍염화에게 달려들던 백무귀들의 혈도를 제압했다.

자비와 활법을 근본으로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생각하고 있기에 차마 살수를 펼치지

못하고 일단 제압을 한 것이다.

서거걱!

그러나 그 순간 불산자의 눈앞에서 백무귀들이 피를 부리며 쓰

러져 나갔다. 어느새 신황이 그들을 향해 월영인을 날린 것이다.

불산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움직이지 못하는 적에게 살수를

슨 신황이 인간 같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불산자에게 신황이 싸늘하게 말했다.

"인질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살인이 마음에 걸린다면 방어만 하십시오. 죽이는 것은 내가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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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어차피 은자인 불산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구름 속의 학처럼 고고한 존재, 산 위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깨

끗하게 살려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핏물에 몸을 담그

는 것은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자신 형제이면 족했다. 진흙탕 속에서, 피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웅덩이 속에서

몸이 더럽혀지는 것은 자신 하나면 충분했다.

'나는 명왕(冥王), 나는 어둠의 존재, 나는 지옥에서 태어나 다

시 지옥으로 돌아갈 존재, 지옥에서 영겁을 윤회할지라도 나는 결

코 오늘 일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천 명을 죽여 천하를 구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니

까.'

악으로 악을 제압한다. 그를 위해서 신황은 기꺼이 악이 될 것

이다. 그의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눈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치잇!"

홍염화는 철통같은 경호를 뚫고 다가온 백무귀의 가슴을 날려

버렸다. 만화미인수에 당한 백무귀가 밖으로 튕겨 나갔다.

신황과 신원이 지켜주는 것만으로는 온라인경정 ,온륜라경인 ● T119.Me ● 한계가 있었다. 자신이 무

이까지 챙겨야 했다. 때문에 홍염화는 채대와 만화미인수를 번갈

아 펼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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