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정 에 올라가 한가하게 구경만 하고 있었다.
한참 시끌벅적한 광경을 유유히 내려다보던 왕삼은 문득
안색이 굳어졌다.
'그자가 왔다!'
그는 면석포에서 느꼈던 그 무시무시한 살기를 다시 느
꼈다. 그는 호흡을 조절하며 상대의 기척을 감지하려 했
다. 적은 겨우 2장을 사이에 두고 뒤편에 서 있었다. 마침
붉은 달이 중천에 떠오르고 있었다.
왕삼의 손에 끈적거리는 땀이 배어 나왔다. 그는 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려 했다.
한편 그의 뒤에 서 있던 살수는 은근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절대로 들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사전에
발각되고 만 것이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두 번째로 실패한 셈이 된다. 면석포
에서도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지막 출수를 하기 전에 왕삼은
자신의 존재를 감지했다.
살수의 이마에도 서서히 식은땀이 번졌다. 어느 순간,
두 사람의 기세가 화살처럼 서로를 향해 뒤엉켜갔다.
질풍금룡대5권
살수의 계속되는 위협
왕삼은 자신의 모든 감각을 뒤에 숨어 있는 정체불명의
살수에게 집중시켰다. 왕삼의 무극진기는 왕삼의 뜻에 따
라 오감을 한곳에 집중시켜 주고 있었다.
마치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그의 모습에는 변화가 없
었지만 아주 미세한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기세가 바늘처럼 그늘 속의 살수에게
쏘아져갔다.
'이 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중원 천지에서 마교의 삼태상을 제외하고 자신을 이
렇게까지 긴장시킬 수 있는 고수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
가 놀라웠다.
게다가 상대는 지척의 거리에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접근할 때까지 자신이 아
아무런 인기척도 느끼지 못하게 할 만큼 가공할 할 잠재력
을 지니고 있었다. 만약 조금만 늦게 알아 차렸다면 살수
의 검은 왕삼의 심장을 파고들었으리라.
왕삼은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아주 서서히 힘
을 불어넣어 주먹을 말아 쥐었다. 양손에 끈적끈적한 진
땀이 배어나온다. 작은 바람이 표홀하게 왕삼의 옷자락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지금의 그에게 있어 바람은 결코 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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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한 존재였다. 그리고 조금 더 강한 바람이 왕삼의 지
척으로 휘감아오는 것을 느끼며 왕삼의 눈이 반짝거렸다.
'온다!'
왕삼은 자신의 등 한복판을 노리고 밀려드는 미세한 살
기를 느꼈다. 그는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쪽에서 바람소리
와 함께 스며오는 살기를 찾아낼 수 있었다.
순간, 그의 신형은 유령처럼 지붕 아래로 사라졌는데 마
치 그의 신형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막 그의 등을 향해 다가서며 검을 찌르던 살수는 예기치
않은 사태에 놀라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의 눈앞 아래에 사람의 동체 모양으로 뚫린 구멍이 입
을 벌리고 있었다. 왕삼이 천근추의 신법으로 기와를 뚫고
지상으로 내려간 것이다.
살수는 순식간에 자신과 왕삼의 처지가 뒤바뀌었음을 알
아챘다. 표적을 쫓아 무작정 지붕 아래로 내려간다면 이번
에 기습을 당하는 쪽은 도리어 자신이 되고 말 것이다.
살수는 제자리에 우뚝 멈춰 서서 오감의 능력을 최대한
으로 끌어올렸다. 살수는 달빛을 등지고 서 있었기 때문
에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긴장으로 인해 가늘게
전신을 떨고 있었다.
지붕 아래에 있는 왕삼도 언제라도 공력을 발출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확연히 파악한 채 절호의 기회
를 잡으려 하였다. 이는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실로 피를 말리는 싸움으로, 눈앞
에 적을 놓고 드잡이를 하는 것보다 더욱 강한 인내와 심
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섣불리 움직이면 하체를 베이게 될 터이니...'
살수는 바로 발밑에 표적이 있음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어둠 속에서 왕삼이 겨누고 있을
날카로운 검의 한기가 아랫도리를 서늘하게 훑고 있는 듯
했다.
과연 왕삼은 일자로 검을 세운 채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
다. 그의 이마에는 어느새 끈적끈적한 땀이 배어 있었다.
'아직.. 아직 때가 아니다.'
다른 고수들과의 대결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즉각 기습
을 노렸을 것이다. 상대방이 허공에 몸을 날리는 것을 두
고볼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왕삼의 예민한 육감은
두 번 세 번 공격의 기회를 늦췄다. 살수는 지금까지 상대
해 왔던 고수들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위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데.'
왕삼은 다소 마음이 초조해졌다. 상대는 전문적으로 살
수 무학에 정통한 인물임에 틀림없었다. 그런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자와 이런
식으로 오래 기세를 겨룬다면 점점 불리해질 뿐이었다.
전문 살수라면 당연히 이삼 경정결과 , 경정예상 『T 1 1 9 . M E』 일은 거뜬히 고도의 긴장을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이며 이런 대결에 익숙해 있을 터였
다.
결심을 굳힌 왕삼이 드디어 천장 위로 몸을 솟구쳤다.
그 순간, 지붕 위에 있던 살수는 마치 누군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것처럼 스르르 몸을 후퇴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에
서 뿜어져 나온 살기가 막 지붕 바깥으로 나오는 왕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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