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경정 분의 친구인셈이니 함께 가서 잠시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주
인은 여러 영웅호걸이 왕림한 것을 알면 기뻐할 것이오. 제기랄!
모두 함께 가서 그에게 폐 한번 끼칩시다."
사람들은 그가 생긴 것과 달리 말하는 품이 다정하고 재기에
넘친다고 생각했다. 출가한 사람의 입에서 '제기랄!' 이라는 말
이 나온 것으로 보아 비록 고고한 스님의 면모는 아닐지라도 호
걸들이 오히려 친근감을 느껴 그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졌다.
은길이 말하였다.
"대사께서 말하는 주인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씀이오 ?"
노승은 말했다.
"그 주인이 소승에게 말하지 말라 하셨소이다."
유원학은 이 도승의 기괴한 언동에 마음속으로 꿍얼대다가 말
했다.
"대사는 괴이하게 굴지 마시오. 관가에 고하여 데려가지 못하
게 하겠소."
그리고는 몸을 돌려 달려갔다.
노승은 웃으며 말했다.
"이 황량한 허허벌판에서 한 사람의 관리라도 만난다면 대단히
운이 좋은게지. 제기랄 운이 좋고 말고...."
그는 유원학이 저만치 달려가자 천천히 이렇게 몇마디를 던지
고는 순식간에 몸을 음직여 뒤를 쫓았다. 그가 눈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뒤뚱뒤뚱 바보스럽고 괴이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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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자아내게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검빛닷컴 , 검빛경마 《T119.ME》 그의 몸집이 살찐 오리같
기도 하고 개구리 같기는 해도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유원학을
따라잡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 중은 관리와는 상대하고 싶지 않소이다."
유원학은 우측반신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서야 비로서 그에게
맥문을 잡힌 걸 알았다. 급한 마음에 왼손 손바닥으로 노승을 쳤
다. 그 노승은 왼손 모지와 식지로 그의 오른쪽 손목을 잡은채
그의 장격을 보자, 그대로 왼손을 그의 오른편 어깨까지 올려 나
머지 가운데손가락과 무명지, 소지를 고리처럼 하여 그의 왼쪽
어깨에 걸쳤다. 이렇게 하여 그는 한쪽 손으로 유원학의 양손을
꼼짝달짝 못하게 하고는 오른손으로는 염주를 굴리며 돌아왔다.
사람들은 유원학이 노승 손에 꼼짝 못한채 마음대로 몸을 움직
이지도 못하고 그에게 끌려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한편 놀라고
한편 기뻐하였다. 놀란 것은 노승의 무공에 대한 것이고, 기쁘다
확인하는 것은 그가 평통표국에서 보낸 지원군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까닭이었다.
노승은 유원학을 잡고 사람들 앞으로 걸어와 말했다.
"유대인은 이미 제 청을 수락하셨소. 여러분도 가시지요."
유원학의 이러한 꼬락서리는 보니, 마음속에서 의구심이 일어
난다해도 아무도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 다만 그 노승에게 잡혀
있는 유원학의 손목이 눈에 보일 뿐이었다.
그는 유원학을 잡은채로 천천히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더니 홀
연 몸을 돌려 말했다.
"무슨 소리지 ?"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니 먼 길가에서 가느다랗게
신음하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완사중이 문득 무슨 일
인지 깨닫고는 소리쳤다.
"운기야, 빨리 가서 운양을 도와 주어라."
"아차! 내가 잊고 있었구나."
조운기가 소리치며 칼을 챙켜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노승은 여전히 유원학을 놔 주지 않고, 그를 움켜쥔채로 달려
도 그 노승의 민첩함에는 변화가 없었다.
양손이 꽉 잡혀 있어서 칼로 끊어낸다 해도 그 노승의 가늘고
긴 손가락을 떼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다시 몇 발자국을 나가
자 노승이 갑자기 앞으로 불쑥 나서는 바람에 유원학은 앞으로
꼬구라졌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눈바닥에 질질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화도 나고 급한 마음에 발로 그 노승을 걷어 찰려
하였으나 노승의 걸음이 더욱 빨라져, 넘어져 있는 그는 일어설
수 조차 없는데 어떻게 걷어찰 시간이 있겠는가?
잠깐만에 모두들 그 땅굴주변으로 돌아와 보니, 주운양과 웅원
헌이 서로 엉킨채 눈위를 구르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무기도 없
이 팔꿈치로 치고, 무릎으로 누르고, 머리로 박고, 입으로 물
고.... 싸우는 모습이 정도에서 벗어나 있었다. 어디에서도 무림
의 호적수끼리의 결투라는 면모는 보이지 않았고 부녀자들 싸움
과도 같았다. 조운기가 검을 들거 나서서, 웅원헌을 치려 하였으
나 두사람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어, 혹 잘 못찌를까 하
여 감히 칼을 휘두르지 못하였다.
그 노승이 몇 발자국 앞으로 나서더니 오른손으로 주운양의 등
을 움켜잡고 위로 들러 올렸다. 주와 웅 두사람은 손과 발이 서
로 얽혀 있어 한사람만 들어 올려도 다른 한 사람은 딸려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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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으로 떴는데도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노승은 크게 우승며
오른손에 진기를 가하니, 두 사람 모두 온몸에 맥이 빠졌고 웅원
헌은 참지 못하고 다섯 자 밖으로 떨어져 내렸다. 노승은 주운양
을 땅에 내려놓고 줄곧 왼손으로 잡고 있던 유원학의 손목을 비
로서 놓아 주었다. 유원학은 그에게 오래도록 검빛닷컴 , 검빛경마 《T119.ME》 손목을 잡혀 있었
던지라 일시적으로 팔도 굽히기가 어려웠다. 다만 양쪽 손목에
깊이 패인 손가락 자국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노승은 검빛닷컴 , 검빛경마 《T119.ME》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