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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는 비록 그녀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가장
치욕스런 집안사를 거짓 없이 그에게 들려 주자, 감격스런 마음을 이
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까지 알려 주다니, 마치 기분좋게
술에 취한 듯 하였다.
호비가 말했다.
" 묘소저, 전귀농은 원래 나쁜 마음을 품고 있었소. 아가씨의 어머
님을 진정한 마음으로 대했을 리가 없습니다. "
묘약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저의 아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버님은 스스로를 원망하셨
을 뿐이었어요. 아버님이 좀 더 지극히 어머님에게 정성을 다했더라
면, 어머니가 경마예상,경마결과 ☞ T19.me ☜ 다른 사람의 속임수에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요.
아버님은 '타편천하무적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이나 처세에 있어서는 전귀농을 따르지 못하셨지요. 그 전
가가 우리 어머니를 꾀여 낸 것은 사실은 묘가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서였지요. 그것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보물을 감춰놓은 장소
를 표시한 지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가 우리 집안을 모욕하고, 저
를 경마예상,경마결과 ☞ T19.me ☜ 엄마 업는 아이로 자라게 했지만 그 모든 것이 헛수고였지요. 어
머님은 그 자의 흑심을 궤뚫어 보고는 임종할 때 그 지도를 감춰 두
었던 봉두주차를 아버님에게 주셨답니다. "
이렇게 말하고 나서, 유원학이 전귀농의 침대 밑에서 보고 들은 이
야기를 한 차례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지도를 어떻게 보수
등의 손에 빼앗겼고, 그들이 어떻게 그 군도와 지도를 가지고 보물을
찾으러 갔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호비가 분이 치미는 듯 말했다.
" 그 전가라는 자는 간특하기가 그지없군. 그는 아가씨의 부친이 두
려워 그 지도를 경마예상,경마결과 ☞ T19.me ☜ 손에 넣지 못하자 관부와 손을 잡고 부친을 잡아 지
도를 빼앗으려 했던 것이오. 아! 그 숨겨진 보물이 얼마나 많은 사
람을 해치려는지.... "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 묘 아가씨, 저의 어머님과 아버님도 그 보물 때문에 연분을 맺게
되셨답니다. "
묘약란이 놀란 듯 말했다.
" 아니! 그래요? 어서 얘기해 주세요. "
그녀는 비록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아직 어려 마음
에 기쁨이 넘치자 무의식 중에 손을 뻗어 호비의 손을 잡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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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녀가 즉시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 얼른 손을 움츠리려 하자,
오히려 호비가 손을 뒤집어 가볍게 그녀의 손을 쥐고는 놓아 주지 않
았다. 묘약란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손을 빼려 하지 않았는데 손으로
느껴지는 호비의 체온이 자신의 마음에까지 배어드는 것 같았다.
호비가 말했다.
" 아가씨는 내 어머님이 누군지 아십니까? 그 분은 두희맹 두장주의
사촌 누이였습니다. "
묘약란은 이상스럽다는 듯이 놀라서 말했다.
" 저는 어려서부터 두백부를 알았었지만, 아버지께선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
호비가 말했다.
" 저는 부모님의 유서를 보고 이 모든 경마예상,경마결과 ☞ T19.me ☜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생각
해 보건데 아가씨의 아버님께서는 그 사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
고 계신 듯 합니다. 두장주는 그 보물이 숨겨진 장소에 대한 어떤
실마리를 잡고, 그 보물이 바로 그 설봉에 감춰져 있으리라 추측했
지요. 그래서 경마예상,경마결과 ☞ T19.me ☜ 그 꼭대기에 살면서 보물을 찾았지요. 그러나 그가 총
명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연이 닿지 못했는지 시종 보물의
소재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저의 선친께서 몰래 탐색해 보다가 오
히려 두장주보다 먼저 발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버님이 보물이
숨겨진 동굴로 들어가니 거기에는 전귀농의 부친과 아가씨의 조부가
죽어 있었답니다. 막 보물을 꺼내려 하는데 그때 어머님께서 따라들
어오셨답니다.
저의 어머니는 그 재주가 두장주보다 비상하여 아버지께서 연일
이 근처를 서성이는 걸 보고 눈치를 챘던 것입니다. 그녀는 그 동굴
에 따라들어와 아버지와 싸움을 벌였지요. 두 분은 서로 대결을 하
면서 연모하는 마음이 생겨 아버님께서 구혼을 하셨답니다. 어머니
는 대답하시길,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사촌 오라버니인 두장주의 손
에서 자랐으므로, 아버지가 이곳의 보물을 가져간다면 이제까지 키
워준 오라버니에게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아버지께 보물과 자신 중
에 한 가지만을 택하시라고 했답니다.
아버지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시길 십만 개의 보물 동굴
이 있다 해도 어머니를 놓치진 않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한 편의 글을 남기셨죠. 바로 이 일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
여 동굴 내에 봉해 두어, 후인이 보물을 발견하였을 때,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보물은 두 사람의 마음과 같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바로 그런 마음씨임을 알게 하려고 하셨답니다. "
묘약란은 여기까지 듣다가 감동된 듯 말했다.
" 당신의 어머니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저의 부모님
보다 훨씬 행복하게 사셨군요. "
호비가 말했다.
" 다만 이 몸이 어려서부터 부모 없이 자란 것이 아가씨에 비해 훨
씬 가련할 따름이지요. "
묘약란이 말했다.
" 저의 아버님께서 당신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아시기만 했다
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어 저와 다름없이 보살펴 주었을 겁니
다. 그랬더라면 우리는 좀 더 일찍 만날 수 있었을텐데... "
호비가 말했다.
"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