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예상지 "이노옴!"
하는 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구음마도의 신형이 막과
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의 신형이 날아오는 것을 뻔
히 보면서도 섬전창 막과는 피할 수가 없었다. 피하기에
는 상대가 너무 빨랐다.
안색이 일변한 섬전창이 자신의 창으로 섬전일황의 초식
으로 날아오는 구음마도를 향해 자신의 창을 던졌다. 이기
어창술의 초식! 날아간 창은 구음천마를 당장이라도 뚫고
지나갈 것 같았지만 날아오던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구음마도가 휘두른 일수에
창은 박살이 나서 날아갔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정파의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고수 대엿서이 날아와 막
과와 합세하려 하였다. 하지만 이미 막과의 섬전창을 날려
버리고 다가선 구음마도의 발이 막과를 걷어차고 있었다.
막과가 놀라서 몸을 회전하며 뒤로 물러서는 순간, 구음
마도의 양손이 교차하며 구음마장으로 막과를 공격해 갔
다. 막과는 자신이 아는 최고의 무공을 펼쳐 마주쳐 나갔
다. 이미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피할 수 없음을 안 것이다.
"꽝."
"퍼펑." 하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더니 막과가 비척거리며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그러나 물러서는 막과에게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어느새
다가선 구음마도의 손이 하얗게 빛났다가 사라졌다.
막과의 머리는 이미 얼음으로 얼었다가 서서히 쪼개지며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 가공할 광경에 다른 고수들은 치를 떨었다.
막과라면 결코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오성에 뒤지지 않을 고수였다. 그런 고수
가 단 3초에 박살이 났으니 오한이 일 수밖에 없었다.
"왕삼! 어디에 있느냐? 이제 나오너라. 크하하!"
광소(狂笑)를 흘리며 왕삼을 찾는 구음마도의 눈에 흰자
위만 남아 있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무공을 극성으로 끌
어올렸다는 뜻이었다.
구음마도의 말이 끝났지만 사방은 조요했다. 결전이 휴식
상태로 돌아간 평야엔 침 넘어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
다. 모두 긴장해 있을 때 다시 한번 구음마도가 고함을 질
렀다.
"왕삼, 겁을 먹었느냐? 빨리 나와라, 이 오랑캐 자식아."
구음마도의 고함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감도는가 하였다.
"기다리시오. 내가 가고 있으니."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하나의 빛줄기가 태행산 쪽에서 날
아오더니 구음마도의 앞에 섰다.
"추혼수라다."
"왕 대협이다."
"와아아."
무림맹의 함성이 평야를 메아리치고 있었다.
구음마도는 나타난 왕삼을 세세히 살펴보았다. 두툼한 입
술과 제법 사내답게 생긴 얼굴이었지만 아무리 봐도 무사라
기 보다는 서생에 더 가까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구음마도
는 왕삼에게서 느끼는 남다른 현기를 느끼고 감탄했다.
"네가 왕삼이구나. 듣던 것보다 더 뛰어나구나."
"과찬이십니다, 선배님.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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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삼의 말에 구음마도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크하하, 정말 좋구나. 그런데 너에게서 흐르는 무공의
깊이가 정말 상상 이상이구나. 그 나이에 놀랍다. 무림사
에 너만한 이가 또 있었던가?"
구음마도는 정말 감탄하고 있었다.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구음마도의 감탄이 진
심임을 아는 왕삼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적의 최
고 수장에게 듣는 칭찬은 정말 듣기 좋았다. 더군다나 상대
는 현존하는 무림 최고수가 아닌가?
"많은 칭찬을 들었지만 지금처럼 듣기 좋기는 처음입니
다. 제 실력은 곧 아실 겁니다."
왕삼의 말에 구음마도는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는 나를 이길 수 있겠는가?"
구음마도의 질문에 평야는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이 대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들 잘 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오늘의 대결전은 왕삼과 구음마도의 대결이라 보
는 것도 무리가 아니고, 또한 모든 것이 이 둘의 대결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사실도 라인경정,인경륜온라『T 1 1 9 . M E』 잘 알고 있었다.
왕삼이 정중하고 진지하게 구음마도를 보았다.
"제 실력이 모자람은 잘 압니다."
왕삼의 대답에 구음마도의 얼굴은 더욱 호기심이 어렸다.
왕삼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구음마도를 보면서 말했
다.
"그래서 전 비겁하고 정당하고를 가리지 않고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하려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왕삼의 말에 구음마도는 통쾌하게 웃어젖혔다. 구음마도
는 왕삼이 마음에 들었다. 우선 힘도 없으면서 알량한 자
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은 스스로 모자람을 인정하는 것이지
만 그만큼 각오를 하고 있다는 뜻이며 또한 나름대로 준비
를 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하하."
한동안 웃음을 참지 않던 구음마도가 갑자기 웃음을 멈
추고 왕삼을 보았다.
"자네는 정파가 아닌가? 소위 정파라는 것들이 할 소리
가 아니군 그래."
"저를 두고 오랑캐라 하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백도니
흑도니 하시는데, 여기서 그런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겠
습니까? 어차피 서로 죽고 죽이는 사움, 무조건 이기고
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겠습니까?"
왕삼의 말에 구음마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갈수록 말투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맞는 말일세. 자네는 볼수록 멋지군."
"선배님도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