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인경정 이 일격은 그 힘도 대단한데다가 산벽의 힘을 이용한 것이었으므로,
막아내어 버티기가 어려웠다. 호비는 몸의 중심을 잃고 왼쪽 발은 이
미 공중에 떠 있었지만, 그의 하반신의 힘이 안정되어, 오른쪽 발만
간신히 낭떠러지에 붙이고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있었는데 철기둥을 박아 놓은 것만 같았다.
묘인봉은 재차 서둘러 그의 몸을 밀쳤지만 상반신만 조금 기우뚱할
뿐, 오른쪽 발은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묘인봉은 내심 감복하였다.
(이러한 무공은 이 세상에서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거야. 이러한 무
공으로 사악한 길에 들어선 것이 애석할 뿐이로군. 그의 나이가 아
직 젊으니, 오늘 만일 내가 그를 죽이지 못한다면 이후로 그의 적수
가 될 만한 인물을 만날 수 없을테니 저 자를 세상의 그 누가 제압
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묘인봉은 별안간 왼쪽 발을 들어 '파비각'
(破碑脚) 일초를 호비의 왼쪽 무릎에 날렸다.
호비는 전신을 한쪽 다리에 의지하고 있었는지라 그 한쪽 다리에
공격을 당하고 보니 피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탄식하였다.
" 끝이로구나, 끝이야, 내 오늘 그의 손에 목숨을 잃는구나. "
그는 그 위급한 중에도 오른 발을 들어올려 완전히 몸을 공중에 띄
워 마지막 공격을 하였다. 묘인봉은 어깨로 그를 부딪혀 밀었다. 호
비의 쌍권이 그의 어깨에 적중하긴 했지만 오히려 묘인봉의 강력한
힘에 부딪혀 설 곳을 찾지 못한 채 낭떠러지로 떨어질 찰나였다.
호비는 처참한 미소를 띄웠다. 이때 호비의 머리에는 번개같이 스
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외롭고 고생스럽게 자랐지만, 죽기 전에 난누이의
사랑을 받았으니, 내 일생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
그때 돌연 그의 팔을 잡아당겨 산골짜기로 떨어지
려는 기세를 막아 주는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손이 있었다. 묘인봉이었다.
그는 말했다.
" 네가 내 목숨을 구해 주었었지, 이제 내가 너를 구해 주었다. 이
제 빚을 갚았으니, 아무도 부담될 필요가 없겠지. 자! 우리 새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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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해보자. "
라고 말하며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호비와 나란히 옆으로 섰고,
다시는 벽을 의지하는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다.
호비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고 보니 다시 싸울 마음이 생기지 않
았다. 그는 예를 갖추며 묘인봉에게 말했다.
" 저는 묘대협의 적수가 아닌데, 다시 대결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묘대협께서 어찌 처치하시든 저는 분부에 따를 뿐입니다. "
묘인봉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 네가 나에게 양보하는 뜻을 내가 모를줄 아느냐? 네가 이 묘대협
이 늙고 힘이 쇠약하다고 얕보는 게냐? "
호비가 말했다.
" 제가 감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묘인봉이 험하게 소리쳤다.
" 어서 덤벼라! "
호비는 묘약란과 한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있었던 것은 전혀
뜻밖의 일이며, 결코 양심이 경박하였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오해를 풀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 그때 그 방에서.... "
묘인봉은 그가 '그 방'이라는 말을 꺼내자, 다시 화가 치밀어 일장
을 내려쳤다. 호비는 자신이 조금이라도양보하면 그의 장력에 휘말
리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전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
다. 두 사람은 평생의 절묘한 무예를 펼치며 아득한 낭떠러지에 서서
주먹과 발길을 교환했고, 지혜와 힘을 다투며 권법과 내공으로 대결
하기를 삼백여 초를 겨루었지만 결국 승패를 가리기가 어려웠다.
묘인봉은 싸우면 싸울수록 마음속의 의혹이 커져만 갔다. 자꾸만
예전에 창주에서 호일도와 대결하던 일이 생각나서 그는 갑자기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 잠깐! 너는 호일도를 아느냐? "
호비는 그가 돌아가신 부친의 이름을 들먹이자 슬픔과 분노가 한꺼
번에 뒤섞이는 느낌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 호대협께서는 훌륭한 영웅이셨지만, 불행히도 어떤 간사한 자의
손에 죽음을 당하셨소. 만약 제가 복이 있어 그 분의 가르침을 한
마디라도 들을 수 있다면 당장 죽는다 해도 기쁜 마음일 것이오. "
묘인봉은 생각했다.
(그렇다. 호일도가 죽은 것은 이미 이십 칠 년 전이다. 지금 이 자
는 스물 댓 살 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어떻게 서로 알 수가 있단 말
인가? 하지만 지금 이 자의 말은 정말 마음에 드는군. 만일 그가 난
이를 욕보이지만 않았다면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나는 그와 친구가
되고 싶구나.)
그는 손이 닿는대로 든든해 보이는 나뭇가지 둘을 꺾어서 무게를
짐작해 본 후 하나를 호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 권법이나 신법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으니, 무기를 가지고 다시
사생결판을 내보자. "
그는 나뭇가지를 더듬어 검을 잡은 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나뭇가지
를 칼끝으로 찌르는 듯 앞으로 내지르니, 그것은 영락없는 천하무쌍
의 무림절기인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묘가검법'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이 비록 작은 나뭇
가지라고 해도, 찌르는 기세가 날카롭고 정확하여 만일 그 끝에 찔린
다면 실지로 검에 찔린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호비는 묘인봉의 기세를 보고 잠시하도 태만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았다. 곧 나뭇가지를 휘둘러 묘인봉의 가지를 막으니, 이 일격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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