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마 “이놈! 나를 우습게 보는 거냐?”
곡유옥이 악을 쓰며 자신의 검을 신황을 향해 휘둘렀다. 히얀 기운이 맺
혀있는 그의 검, 천산파의 절기중 하나인 빙혼검이었다. 천산파의 독문심
법중 하나인 한음결(寒陰決)을 바탕으로 펼치는 냉혹 무비한 검법으로 검
에 스치기만 하더라도 지독한 음기가 몸 안의 심맥을 얼려버리고 만다.
비록 외당의 당주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그였
다.
쉬이익!
신황은 자신의 정면으로 날아오는 곡유옥의 검을 피하지 않았다. 대신 그
는 자신의 오른팔을 휘둘렀다.
“미친놈!”
곡유옥의 입에서 욕이 나왔다. 어떻게 자신의 부하들을 죽였는지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모르지
만 자신의 검은 맨손으로 당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서거걱!
그러나 현실은 곡유옥의 기대를 철저히 배반했다. 신황의 팔에 어린 월영
인 거침없이 곡유옥의 검을 두 동강 내며 그의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네가 우인이를 이곳으로 잡아왔단 말이지.”
신황의 얼굴이 곡유옥의 얼굴에 다가왔다. 그에 따라 얼음처럼 차가운 그
의 눈이 곡유옥의 눈에 들어왔다.
지독한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살기, 감정 없는 눈동자, 어떻게 이런 살육을 저지른 자가 이런
얼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곡유옥은 가슴의 상
처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
쉬이익!
신황의 팔이 마치 바람처럼 그의 팔을 훑고 지나갔다.
“이 녀석!”
곡유옥은 자신의 두려움을 떨쳐버리려고 하듯이 반 동강 난 검을 휘둘렀
다. 그러나 곡유옥의 팔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도 신황은 움직이지 않았
다. 아니 움직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투둑!
바닥에 이질적인 소리가 나며 무언가 떨어졌다.
“아····!”
곡유옥의 눈이 크게 떠졌다. 자신의 손에 들려 있어야할 검이 바닥에 있
다. 그리고 그것을 꼭 붙잡고 있는 것은 분명히 자신의 손이었다.
고개를 내려 팔을 보자 있어야 할 그의 팔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의
팔이 있던 자리에서는 폭포수 같은 선혈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의 입이 떨리더니 처참한 비명을 토해냈다.
“으아아아!”
곡유옥의 처절한 비명이 장내를 울렸다.
신황의 눈이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시끄럿!”
쉬익!
날카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그가 돌아섰다. 그리고 다시 적유세를 향해 걸
어갔다.
‘끄으으······.’
곡유옥은 무슨 말인가를 하려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성대와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함께 목이 반이나 잘린 사람이 소리를 낼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수는 없
기 때문이다.
스르륵!
곡유옥의 몸이 마치 썩은 짚단처럼 넘어갔다. 그는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도 무슨 말인가를 하려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어떤 소리도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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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그렇게 곡유옥은 육지에 올라온 물고기처럼 퍼덕거리다 숨을 멈
췄다.
그것은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빙혼삼십육검이 적유세의 명령
을 받고 그에게 걸어오기도 전에 일어난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일, 사람들은 망설임 없는 신황
의 손속에 치를 떨었다. 무공의 고하는 둘째 치고, 그는 사람을 죽이는데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그것이 그의 잔혹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
다.
그것이 신황의 본모습이었다. 비록 이곳 천산에서 5년간 자신의 모든 것
을 죽인 채 살았지만 그는 그 이전 십년동안 지독한 혈투 속에서 살았다.
때문에 그는 싸움의 법칙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부하들 전부를 죽이고 싶지 않으면 네가 직접 나서는 게 좋을 거야.”
신황은 적유세를 보며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명왕전기(冥王傳記) [20 회]
하늘의 법
빙혼삼십육검은 굳은 얼굴로 신황의 주위를 둘러쌌다.
그들은 솔직히 신황이 무슨 수를 이용해 외당의 제자들을 도륙했는지 알
아차리지 못했다. 아직까지 팔다리에 기를 둘러 그것을 검처럼 사용한단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신황이 사술을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부
린다고 생각했다.
신황은 빙혼삼십육검을 보지 않았다. 그의 빙혼삼십육검의 뒤에서 태사의
에 앉아 새로 합류한 늙은이들과 떠들고 있는 적유세의 얼굴을 보고 있었
다. 고목처럼 쩍쩍 갈라진 피부에 매부리코, 그리고 음침한 눈으로 대변
되는 그의 얼굴을 보자 냉정하던 그의 얼굴에 한줄기 열기가 피어올랐다.
“내 동생은 싸늘하게 식어서 너를 보고 있는데 너는 이들의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겠다는 말인가?”
신황의 등 뒤, 아직도 눈을 부릅뜨고 있는 백우인의 시체가 그를 바라보
고 있었다. 억울해서, 딸아이가 걱정되어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백우인의 한 많은 눈이 자신의 등을 보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여기서 멈
출 수가 없었다.
“거기까지다. 아무리 네 녀석이 사술을 익혔다 할지라도 우리한테는 통하
지 않는다.”
빙혼삼십육검의 대주인 곽유명이 싸늘하게 말했다. 곽유명은 이제 삼십대
초반의 남자로 이들 빙혼삼십육검의 수좌였다. 빙혼삼십육검은 삼백여명
의 남자아이들 중 자질이 특출난 아이들을 고르고 골라 적유세가 심혈을
기울여 키운 자들로써 붕설장(崩雪掌)이라는 절기와 사마연환진(四魔連環
陳)을 익혔다.
붕설장은 천산파의 개파조사가 눈이 붕괴되어 눈사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깨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