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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3

인터넷경마 호수 물은 너무나 투명하고 깨끗해서 마치 거울처럼 깊은 곳까지 환히 보

였다. 그런 물속에서 부유하는 느낌이 너무도 좋아서 신황은 한참을 물살

을 가르며 유영했다.

그렇게 한참을 유영하던 신황은 이곳이 산 정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

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깊은 곳에 투명한 물고기들이 때지어 돌

아다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립된 곳에 어떻게 물고기가 존

재하는지 몰라도 굉장히 생명력이 강한 것이 틀림없었다. 한겨울에 꽝꽝

어는 이런 곳에서 생존해온 것을 보면 말이다.

한참을 물속에 있다 보니 숨이 가빠왔다. 때문에 신황은 몸을 돌려 수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가 월영봉에서 심후한 내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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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지만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 수면위로 올라가

려던 신황이 잠시 몸을 멈췄다. 수면위에 낮선 그림자가 서성이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저 녀석인가? 이제까지 날 따라다니던 녀석이.’

뜻밖에도 이제까지 신황을 따라다니던 은밀한 시선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

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정체는 신황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어디······.”

신황은 녀석을 만나기 위해 수면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동안

녀석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사방이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

인 월영봉, 일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한 무림고수들도 올라오고

내려가기조차 힘이 드는 이곳에서 순식간에 흔적을 감춘 것이다. 그것도

신황의 이목을 피해서 말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군. 한두 번도 아니고 번번이 나에게 물

을 먹이다니 말이야.”

신황은 순수하게 녀석에 대해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건 정말 당할 재간이

없는 것이다. 잠시 물 밖을 바라보던 신황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참 후에야 다시 나왔다.

푸드득!

신황의 손에는 호수에 사는 물고기 몇 마리가 퍼덕이고 있었다. 그는 그

것을 뭍으로 던지고는 다시 들어가 몇 마리 더 잡아 밖으로 나왔다.

월영봉에는 나무라고는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존재하지 않기에 신황은 그저 월영인을 이용해 물

고기의 배를 따고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내장을 걸러낸 다음 회를 쳤다. 그렇게 십여 마리의 물

고기를 다듬은 신황은 바위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날로 물고기를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씹기

시작했다.

사르륵!

물고기를 한입 베어 물자 살이 사르륵 녹으면서 그대로 목구멍으로 넘어

갔다. 비록 날로 먹지만 세상 어느 진수성찬에 비할 맛이 아니었다. 세상

에서 가장 깨끗한 곳에 사는 물고기가 답게 그 맛도 기가 막힌 것이다.

신황은 순식간에 네다섯 마리의 물고기를 해치웠다.

“훗!”

순간 신황의 입가에 웃음이 맺혔다. 자신의 발밑에 드리운 바위 그림자

위로 녀석의 그림자가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녀석은 신황이 아직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렸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 은밀한 눈으로 신황이 물

고기를 먹는 것을 조심스럽게 쳐다볼 뿐이었다.

“후후! 물고기가 좀 많은걸.”

신황은 기지개를 켜며 먹지 않은 물고기들을 옆으로 밀어놓고 팔베개를

한 후 드러누웠다. 그러자 녀석이 안절부절 못하며 망설이는 모습이 그림

자를 통해 보였다. 신황은 미소를 띠고 그 모습을 보며 즐겼다.

바위 위의 그림자는 한참을 물고기를 보며 망설였다. 아마 꽤 입맛을 다

시고 있는 것 같았다.

‘어디······.’

신황은 물고기 한 마리를 집어 들며 그림자가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물고기 한 마리를 던졌다.

“배부르니까 다 못 먹겠는걸. 아깝지만 버려야겠군.”

말과 함께 신황은 남은 물고기를 차례차례 온라인,인터넷경륜 ▷T119.ME◁ 절벽 밑으로 던져 버렸다. 그

러자 그림자가 움찔 움찔 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신황은 물고기를 절

벽을 향해 버렸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서 미끄러진 것처럼 해서 물고기

한 마리를 바위위로 던졌다.

“좋아! 이제 배도 부르니 수련을 시작해볼까.”

신황은 바위 위를 살짝 쳐다보고는 호수가 옆 공터를 향해 걸어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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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는 월영인을 펼치며 한바탕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제 형을 잡아가기

시작한 그의 월영인이 그 은밀한 모습을 보였다. 바람처럼 날카로우면서

도 은밀한 그의 월영인,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미친놈이 그저 손발을 휘

두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손

발에는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보이지 않는 칼날이 어려 있었다.

그렇게 호숫가에서 월영인을 수련하기를 두시진, 온몸이 녹초가 되고 나

서야 신황은 바위가 서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바위 위를 쳐다보자 이미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녀석이 벌써 해치운 것 같았다.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녀석이군.’

두시진이나 수련을 했더니 또다시 배가 고팠다. 이끼로 대신할 수도 있었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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