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빛경마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자신만의 무공이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백부가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만들어준······, 그러니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백부님! 절대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않을 거예요. 무이 혼자만 알고
있을게요.”
“그래! 그리고 오늘 아침은 가볍게 체력 단련을 시작하자.”
“체력 단련요?”
신황은 무이의 손에 자신이 만든 목검을 들려주며 말했다.
“이것으로 설아를 때릴 수 있을 때까지 휘둘러 보거라.”
그의 말에 무이가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그러면 설아가 아프잖아요?”
“후후~! 아마 네가 설아를 때리려면 십년은 걸릴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
정할 것 없다.”
그르릉!
신황의 말에 설아가 나직한 울음을 토해내며 자리를 뜨려했다. 귀찮아질
것을 직감한 것이다.
휘익!
순간 신황이 만월보를 펼쳐 설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설아가 펄쩍
뛰어 신황의 옆으로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러나 신황이 왼발을 축으로 몸
을 돌려 막음으로써 그런 설아의 기도는 무산됐다.
크르르!
설아의 입에서 기분 나쁘다는 듯한 울음소리가 나왔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신황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지 말고 몇 번만 도와달라고······.”
신황의 말에 설아는 대답도 않고 뒤로 몸을 날렸다. 두 눈으로 보고 있으
면서도 미처 감지하지 못할 만큼 빠른 몸놀림이었다. 만약 신황이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설아의 기척을 놓칠뻔 했다.
쉬이익!
신황이 재빨리 몸을 날려 설아의 뒤를 점유했다. 그러자 다시 설아가 반
대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그렇게 그들의 사설경정사이트【 T119.ME 】 때 아닌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것이 마치 곳곳에 번개가 치는 것 같다. 신황
과 설아는 별채의 정원 곳곳을 누비며 빠른 몸놀림을 과시했다.
무이의 눈이 크게 떠졌다. 도무지 신황과 설아가 어찌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산에서도 신황을 골탕 먹였던 설아였다. 비록 주먹만 한 크기지만 어지
간한 고수들보다 빠르며 은밀한 몸놀림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황은 설아를
잡기위해 한동안 식은땀을 흘려야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마침내 설아의 뒷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
크르릉!
목덜미를 잡힌 설아의 입에서 기분 나쁘다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설
아의 눈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신황은 그런 설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북경까지 가는 내내 매 식사 때마다 네 몫으로 신선한 생선 한 마리 씩
구해주마. 이정도면 사설경정사이트【 T119.ME 】 너도 그리 손해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크르르!
“친구를 위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느냐! 너와 무이는 친구니
까······.”
갸릉!
설아의 얼굴에 고민의 빛이 떠올랐다. 그러자 사설경정사이트【 T119.ME 】 신황이 최후의 일격을 가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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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생선 두 마리. 나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
크르르~!
마침내 설아가 항복 선언을 하고 말았다. 그제야 신황은 설아를 놓아 주
며 무이에게 말했다.
“보았느냐? 설아는 이렇게나 빠르단다. 네가 설아를 때린다는 것은 요원
한 일이니 그저 몸놀림을 따라잡으려 최선을 다 하거라.”
“와아~!”
무이가 감탄사를 터트리며 다시 봤다는 듯이 설아를 보았다. 평소에 게으
른 모습만 봐서 이제까지 설아가 이렇게나 빠른지 몰랐던 탓이다.
“좋아! 그럼 나도 안 봐줄거야.”
무이가 목도를 단단히 잡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설아의 입에서 나직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크르르~!
그것은 귀찮은 일을 떠맡은 사람의 한숨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럼 수고들 하거라.”
신황은 그렇게 둘을 붙여 논 다음 정원을 빠져 나왔다.
“거기 안서!”
캬웅!
등뒤로 무이와 설아의 소리가 들려왔다.
신황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어렸다.
신황이 별채의 모퉁이를 돌자 단장을 끝내고 나오는 팽유연과 수염을 매
만지며 나오는 팽만익이 보였다.
“잘 잤는가?”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그들의 인사에 신황이 포권을 취했다.
“잘 주무셨습니까?”
인사가 끝나자 팽만익이 무이의 행방을 물었다.
“무이는 어디 있는가? 유연이의 방에도 없다던데······.”
“지금 후원에서 무공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게 놔두십시오. 식사
시간이 되면 이리 올 테니······.”
“무공? 아니 무슨 무공을 익히는가? 이제 팽가의······.”
그의 말을 팽유연이 소매를 잡으며 말렸다. 뒤돌아보자 고개를 젓는 팽유
연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팽만익은 무이가 팽가의 무공이 아닌 다른 무공을 익히는 것이 사설경정사이트【 T119.ME 】 못마
땅한 것이다. 그것은 그가 못되어서가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팽가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팽가의 사람이면 당연히 팽가의 무공을 익혀야 한다
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팽유연은 그런 팽만익의 말을 막았다.
팽유연이 보는 신황은 꺾이면 꺾였지 결코 휘어지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
니다. 그런 사람이 조카인 무이에게 평범한 무공을 가르쳐 줄 리도 없을
뿐더러 팽만익이 뭐라 한다 해서 들을 리 없었다. 괜히 긁어서 부스럼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신황이 그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한마디 했다.
“내가 가르쳐주는 절기는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기에 아무런 문제
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문제 삼지 마십시오.”
“물론입니다. 대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