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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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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은 제갈우희의 시체 곁으로 다가갔다.

이미 죽은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잔뜩 일그러져 있는 얼굴.

그것이 그날 제갈우희가 겪었던 극심한 공포를 알 수 있게 했다. 그날 제

갈우희 는 신황에게 느껴지는 절대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

숨을 끊었다. 그녀를 지켜주던 모든 이들이 죽고 오직 그녀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혼자만 남았

다는 상실감과, 신황에게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그녀를 죽음

으로 내몬 것이다. 그때는 미쳐 그녀에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 무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이나 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 시신만 옮기라 지시하고 급히 움직였다.

신황은 팽광형을 보며 말했다.

"특별히 나온 것이 있나?"

"일단 품에서 몇 가지 서신과 물건들이 나왔습니다. 모두 저기에 올려놨

으니 한번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보시지요."

팽광형이 감옥의 한쪽에 있는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조그만 나무탁자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신황은 탁자 위에 있는 서신을 들어 살펴보기 시작했다.

서신에는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저 무림맹에서 사용하는 밀마 몇 가지와

무림맹 휘하의 세력에 연락을 하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별거 없군!"

"그렇습니다. 제가 먼저 살펴봤는데, 별로 특이할 만한 내용은 없었습니

다. 단지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어 제가 빼놓은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것이 있는데 한번 보십

시오."

팽광형은 품에서 노란종이를 빼서 신황에게 건넸다.

"뭐지?"

"장보도 같습니다. 어딘가의 지형이 그려져 있는데, 원본이 아니라 사본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시면 밑에 찢겨나간 부분에 총(塚)이란 한 글자

가 남아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그로 미루어 보아 어딘가에 존재하는

무덤을 가리키는 지도인 것 같습니다."

그의 말처럼 장보도 밑 부분에는 총이란 한 글자가 남은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채 찍겨져 있었

다. 하지만, 그 외에는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도무지 이곳이 어디를 가리키는 곳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지도에는 단지 지형만 그려져 있을 뿐 지명이 적혀있지 않기 때

문이다.

"이게 어디를 가리키는 것 같나?"

"글세요! 너무 포괄적으로 그려져 있어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 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지도

를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직접 그린 본인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음!"

그의 말에 신황이 신음을 터트리며 장보도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신황은 장보도를 품속에 넣으며 말했다.

"이것은 내가 보관하지."

"그러십시오. 그런데 제갈우희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팽광형은 제갈우희의 시신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밤새 고민을 했다. 하지

만 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현재 팽가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힘으로는 무림맹을 절대 당해낼 수 없다. 아무리 의기에 차

있고 분노로 감정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격양돼 있어도,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지

금과 같은 때는 조용히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숨을 죽이고 힘을 길러야 할 때였다. 그런데 제갈

우희가 팽가에서 죽은 것을 알게 된다면 이것을 문제 삼아 핍박을 해올

것이 분명했다. 그들에게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을 테니까.

그러나 신황은 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했다.

"철장우의 시신과 같이 근처에 도적이 있을만한 산에 갔다 버리도록."

"예? 하지만, 그녀는 무림맹 문상의 외동딸입니다. 그런 그녀가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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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에게 당해 죽었다는 것은 세상 그 누구도 믿지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않을 겁니다."

"상관없어!"

"............"

"어차피 명분 싸움이야. 그들도 자신들이 이곳에서 뒤가 구린일을 했다는

것을 천하에 알리고 싶지는 않을 꺼야. 그걸로 충분해. 뭐라고 이곳에 하

고 싶어도 명분이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없으니까."

신황의 말에 팽광형은 꿀 먹은 벙어리 꼴이 되었다.

중원의 명문대파가 대외적으로 많은 병력을 이동하거나 다른 문파에 싸움

을 걸 때는 바로 대의명분이 합당하게 존재할 때분이다. 그렇지 않고 병

력을 움직였다가는 민과 관의 지탄을 동시에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신황은 바로 그 허점을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말하는 것이다. 어차피 서로 뻔히 아는 사실을 가

지고도 명분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무림의 생리였다.

"어차피 서로가 알고 있는 사실이야. 하지만, 이것으로 적당히 한발 물러

날 명분을 얻는 거지. 그 정도면 됐어."

"알겠습니다. 그리 조치하겠습니다"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비록 그렇게 될까? 어느 정도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더 이상 뾰족한 수도 없기에 그냥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해서 무림맹 일인지상만인지하의 에이스경마예상지 ● T119.Me ● 지고한 신분을 가진 문상의 외동

딸은 야산에 버려지게 되었다.

신황은 감옥에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