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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포화상태가 되어버렸다. 숨을 쉬기도 거북했지만 그는
나름대로 흐뭇했다.
'이 녀석, 이 정도면 더 시비를 못 걸겠지?'
하지만 그런 기분 좋은 느낌도 잠시였다. 고개를 든 철
산이 또 다시 음식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
나탁은 먹은 밥알이 다시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듯했다.
그는 마른 침을 꼴깍 삼키며 부하들을 채근했다.
"나도 더 가져와!"
음사조 적단은 말려 볼 심산이었지만 성이 날 대로 난
그의 표정을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그럴 때 억지로 말리
려 들었다간 어떤 치도곤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두 고수는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재차 10인분의 음식을 먹고, 거기에다 술 두
동이를 들이킨 다음에야 무기를 들고 일어섰다. 모든 사람
들은 내내 보고 있었으면서도 좀처럼 믿을 수가 없었다.
50인분의 음식을 먹고도 멀쩡한 인간들이 세상에 있을 수
가 있다니! 그렇게 먹고도 제대로 싸울 수 있을지 의심스
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다시 마주선 두 사람의 신
형이 서서히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숨소리마저 죽
이고 두 고수를 결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나탁은 자꾸 목으로 되넘어오는 음식 때문에 결투에 집
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억지로 참으려니 속이 다 뒤집힐
지경이었다.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하지만 그렇다고 토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적어도 철산이 먼저 토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철
산은 그의 상태와는 정반대였다. 격렬한 전투를 치루느라
허해졌던 기력이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거의 회복되었다.
몸 속에서 귀원불괴공의 위력이 활발히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직 음식이 다 소화된 것은 아니지만 그만
하면 또 대전을 벌이기에 충분했다. 사실 그가 먹은 양은
평소보다 조금 넘치는 정도일 뿐이었다. 마음만 먹었으면
10인분 정도는 더 먹을 수도 있었다.
싸움의 기선은 이렇게 결정이 나고 있었다. 누가 더 소
화를 잘 시켰는가.
어떻게 보면 아주 사소한 점에서 승부는 판가름이 나고
있었다. 철산은 속이 거북해 뒤뚱거리는 나탁을 보면서,
그의 속도 모르고 상대가 허허실실의 묘를 살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뜸을 들일 철산은 아니었다.
서슴없이 곤을 치켜들어 나탁의 머리를 가격해 들어갔다.
그의 낭아곤이 섬전처럼 재빨리 나탁의 머리를 가격해 들
어갔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직하게 정면을 노리는 공격이
었다. 그의 낭아곤이 섬전처럼 재빨리 나탁의 안면에 파고
들었다. 그렇치 않아도 운신이 불편한 나탁은 억지로 독각
동인을 들어 그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냈다. 피하려고 했
지만 몸이 도저히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꽝' 하는 한 번의 충돌이 있은 뒤, 나탁의 내장이 진동
하며 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울컥 넘어오려고 하자 혼
비백산한 그는 억지로 그것을 되삼겼다. 철산은 상대가 자
신의 공격을 되받자마자 다시 두 번째 공격을 시도했다.
그의 곤이 푸르스름한 광채를 뿌리며 나탁을 사정없이 몰
아치기 시작했다.
천랑12절 중 3대 살초의 하나인 천랑붕혼살이었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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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공격을 받자 나탁의 눈이 툭 불거졌다. 음식을 되
삼키느라 목구멍에 온 힘을 주고 있었던 탓이었다. 따라서
우연히 그 틈을 파고든 철산의 공격은 매우 시기 적절했던
셈이었다.
'꽝' 하는 소리가 다시 울리더니 나탁의 신형이 부르르
떨렸다. 뒤이어 날아온 철산의 천랑추는 결정적으로 그의
인내력을 무너뜨렸다. 결국 그는 반도 소화되지 않은 음
식 찌꺼기를 컥, 땅에 토해내며 뒤로 비척비척 물러섰다.
그는 머릿속까지 울리는 진동을 느꼈다.
이 순간,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눈치챈 음사조가
바로 몸을 날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철산의 천랑추에서는
천랑섬혼살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었다. 천랑12절 중 가장
빠르고 예리한 초식인 천랑섬혼살은 말 그대로 눈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깜짝할
사이에 나탁의 가슴을 가격하고 있었다. 곧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탁의 그 큰 몸집이 고무공처럼 뒤로 날아갔고, 때
마침 몸을 날린 음사조 적단이 겨우 그를 받아들었다. 적
단은 그가 날아온 여력에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밀려 뒤로 비척비척 두어 걸음을
물러서야만 했다.
철산은 그제야 나탁이 귀원불괴공류의 무공을 익힌 것도
아니고, 사설경륜사이트 ▶T119.ME◀ 지금 허허실실의 수작을 부리는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속으로 기가 막혀 중얼거렸다.
'무식한 늙은이 같으니라고! 그래, 대책도 없이 그 많은
음식을 속에 우겨 넣었단 말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사정을 봐줄 철산이 아니었다. 그는 뒤
로 나가 떨어지는 나탁을 향해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바
로 전설의 이기어곤술인 천랑어환살이었다. 그의 손을 떠
난 천랑추가 일직선으로 날아갔고, 그 강맹한 위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