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륜 관표의 몸에서 뿜어지는 기세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기껏해야 백호궁의 철권무정(鐵拳無情) 묵뢰 정도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저 나이에? 이건 불가사의다.'
당진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그녀는 관표의 무공이 십이대초인과 겨룰 수 있을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오독묵영살(五毒墨影殺)을 끌어올렸다.
그녀를 독종의 위치에 올려놓은 절대독공 중 하나.
'더 이상은.'
관표는 자신들의 수하들이 위급해지는 것을 느끼고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그의 도끼가 천천히 움직였다.
결.
당진진의 주위에 가득한 기세의 결을 찾고 있었다.
그 결 사이로 초식을 펼쳐야 한다.
어느 순간 관표의 도끼가 멈추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신형이 동시에 움직였다.
녹림도원은 고요했다.
밖에서 큰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안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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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을 안에 가득한 긴장감은 대기를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경직시킬 정도였다.
현재 마을 안에 남아 있는 무사는 내순찰당의 당주인 구화기검(九華奇劍) 예소와 천기당(天奇堂)의 이호란,
그리고 내순찰당의 수하들 백여 명이 전부였다.
그 외에 천기당(天技堂)의 당주인 조공이 있었지만, 천기당의 특수성으로 인해 그의 무공은 그리
강한 것이 아니었고, 그의 수하들도 대부분 무공이 강하지 않았다.
물론 조공의 경우 무시할 수 없을 만한 무공을 지니긴 하였다.
그 외 이호란의 수하들도 무공이 강하지 못했다.
현재 녹림도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내순찰당 당주인 예소였다.
예소는 백여 명의 수하들을 사방에 풀어놓고 밖의 전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중이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서 오십여 명의 수하들을 항시 대기 상태로 준비시켜 놓고 있는 중이었다.
녹림도원의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운치있는 건물 중 하나가 바로 관표의 집이었다.
호수 안에 있는 섬 위에 집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집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는 백리소소가 설계를 한 덕분이라고 천문의 모든 수하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곤 했던 부분이었다.
"아버님, 어머님, 계십니까?"
"들어오너라."
관복과 그의 부인은 안으로 들어온 백리소소를 보고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복장이 달랐던 것이다.
그녀는 무명옷 대신 경장 차림이었다.
관복과 그의 부인은 그녀가 입은 옷이 여자 무사들이 입는 옷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무슨 일이 있는 게냐?"
"소녀가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지금은 천문과 이 녹림도원의 큰 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은 정면에서 뿐만 아니라 산의 뒤쪽으로도 숨어들어 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소녀가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관표의 어머니가 놀란 눈으로 소소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관복은 놀란 표정이 아니었다.
그것으로 그는 소소가 무공을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았다.
관복은 한동안 소소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소소는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담담하게 그 눈길을 받는다.
"그래, 자신은 있느냐? 그들은 모두 대단한 고수들이라고 들었다."
"저에겐 아주 강하신 외조부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만큼이나 강한 사부님을 만나서
다행히도 제 앞가림을 할 정도는 됩니다."
"네 신분이 예사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믿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금이 네가 나서야만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더냐? 네가 그동안 감추었던 무공을 드러내야만 할 정도로 말이냐?"
"무공을 숨긴 것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 정체를 다른 사람들이 마권판매사이트 ▶T119.ME◀ 알게 되면 조금 곤란한 점이
있어 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처지만 생각하고 있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관복은 다시 한 번 소소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네 고운 모습이 상하지 않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느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복은 다시 한 번 호흡을 조절한다.
잠시 생각을 하던 관복이 소소를 바라보며 강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냐?"
"많이 심각합니다. 제가 제때에 가지 않으면 이곳이 위험해질 것 같습니다."
"가보아라! 그리고 조금 전 내 말을 잊지 말거라! 절대로 다쳐서 돌아오지 말거라!"
소소가 일어서서 큰 절을 하고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관복의 처는 눈물을 머금고 소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감정이 끓어올라 말을 하면 울 것 같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소소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막 문을 닫으려 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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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 이외의 맏며느리를 두지 않을 것이다. 네가 죽으면 이 집의 장남은 대가 끊어지느니.
항상 명심하고 있거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믿고 있으마!"
소소는 눈물이 왈칵 솟아오르는 것을 참았다.
문이 닫힌다.
자신의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