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레이스 그는 새삼 천마대진의 무서움을 알 것 같았다. 천마대원
들 개개인의 무공도 뛰어났지만 합력으로 진법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기술도 상상을 뛰어넘었다. 이렇게 상대를 죽
이면서도 매번 충격을 입는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천마대진의 제일 무서운 점은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T 119 . ME ◑ 지금처럼 열 명 정
도가 죽었다고 해서 절대로 깨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단단
함에 있다.
왕삼은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T 119 . ME ◑ 힐끗 천마자야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깨를 다치
고도 왕삼과 살수노인을 비웃고 있었다. 그의 웃음 속에
숨은 뜻은 명백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여기서 살아 돌
아가지 못하리라는 뜻이었다.
[선배, 아무래도 이놈들을 흔들어놓고 줄행랑을 쳐야 할
모양이오.]
[네 생각이 곧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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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입도 열지 않고 전음을 주고받았으므로 아무
도 그들이 전음을 사용하는지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T 119 . ME ◑ 알지 못했다. 또한 그 전음
은 대단히 짧은 순간 이뤄졌다. 왕삼은 두 대원을 발로 차
죽인 뒤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에 벌써 살수노인과 합의를
끝마쳤다.
"이야아!"
갑자기 왕삼이 엄청난 괴성을 질렀다. 동시에 그의 양손
에서 눈이 멀 정도로 강력한 빛이 쏟아져 전면을 향해 날
아갔다. '꽝!'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철벽같은 천마대진의
한 축이 흔들렸다. 무려 다섯 명의 대원들이 심장이 파열
되어 쓰러졌기 때문이다.
왕삼은 일차로 공격이 성공하자 곧장 청강검을 천마자야
를 향해 던진 뒤, 분광신법을 펼쳐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36연환섬을 쏘아냈다.
천마자야는 단 한 수에 천마대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
을 보고 눈을 부릅떴다. 그런데 돌연 왕삼의 검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게 아닌가.
'이기어검술이다!'
나이가 180세가 넘은 그는 한눈에 왕삼의 기술을 알아보
았다. 그는 천마대진이 흔들리는 지금 그 검을 막는 것은
모험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재빨리 고개를 숙여 검을 피했다.
결국 왕삼의 검은 그의 뒤에 서 있던 한 천마대원의 이
마에 들이박혔다. 그 대원으로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죽
음이었다. 앞사람이 허리를 숙이자마자 검이 날아들 줄 어
떻게 알았겠는가.
그런데 숙인 천마자야의 머리를 향해 날아드는 또 한 자
루의 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살수노인이 펼친 이기어검
이었다. 본래 왕삼의 검은 허초였고 뒤이어 날아온 살수노
인의 검이야말로 진짜 살수였던 것이다.
천마자야로서는 두 자루의 검을 파악하지 못한 게 잘못
이라기보다는 두 명의 초절정 고수가 연수 합격으로 펼치
는 이기어검술을 그가 막아낸다는 자체가 무리였다.
그는 자신이 죽는지조차 모르고 머리가 두쪽이 나며 허
망하게 숨을 거뒀다.
한편 그 사이 왕삼은 섬전처럼 앞으로 쏘아나가면서 36
연환섬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는 이미 흔들릴 대로 흔들린
천마대진을 휘젓고 다녔으며, 살수노인은 천마자야를 해치
우고 돌아온 검을 쥐고 그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 역시 왕삼이 먼저 휘저은 천마대진을 다시 한번 유린
하며 앞으로 내달렸다. 이는 천마대진이 다시 재정비를 못
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미처 108천마대진이 새
롭게 편성되기도 전에 두 사람은 드디어 대열이 흐트러진
천마대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들은 곧장 앞을 향해
내달렸다.
"쫓아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천마대진 속에서 어떤 자의 호령소리가 들렸다.
108천마대의 나머지 대원들은 일제히 두 사람을 추격하
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른 노인은 바싹 마르고 키가 큰 노
인이었는데 그는 바로 108천마대의 서열 2위인 공공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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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空一魔)였다.
원래 108천마대는 1위부터 108위까지 서열이 정해져 있
어서 윗 서열의 대원이 죽었을 때에는 다음으로 서열이 높
은 자가 그 자리를 승계하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천마자야가 죽은 뒤에도 자동적으로 공공일마가
대장의 자격을 넘겨받아 일사불란하게 전 대원들을 지휘할
수 있었다. 이런 식이라면 100명이 죽는다 해도 대오가 흐
트러지지 않을 것이다.
'108천마대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남아 싸운다더니 바
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군!'
도망치던 두 사람은 새삼 108천마대진의 무서움을 절감
했다.
왕삼과 살수노인은 누구 말대로 표현하자면 걸음아 나
살려라 줄달음을 쳤다. 나란히 달려가던 살수노인이 짐짓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너, 괜찮으냐?"
왕삼이 제법 사납게 고개를 돌리며 쏘아붙였다.
"선배 같으면 괜찮겠소?"
그의 차가운 온라인경정,인터넷경정 ◐ T 119 . ME ◑ 응대에 살수노인은 무안함을 느꼈다. 하긴
혼자서 정면으로 천마대진을 뚫고 나왔는데 몸이 멀쩡할
리 없었다. 살수노인이야 왕삼의 뒤꽁무니만 쫓아왔으니
큰 부상이 없었다.
달려가는 왕삼의 안색이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