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예상 조운기가 소리쳤다.
은길등은 모두 말을 내려서 말들을 소나무 아래 매어두고는 산
등성이에서 오른편으로 돌아 산에 올라9갔다. 이 일대는 소목이
빽빽하고 바위들이 험하여 통행이 매우 불편하였지만 다행히 숨
을 곳이 많아 적에게 발각될 위험은 적었다.
그들 다섯 사람은 처음에는 모두 나란히 갔으나 시간이 지나자
점점 걸음의 차이가 나타났다. 은길과 완사중은 제일 앞서서 갔
고, 조운기가 몇리 떨어져 있었고, 전청문과 주운양이 또 그 뒤
에 있었다.
조운기는 생각했다.
(은사숙은 남종장문으로 위진천남이라고 불리우는 터이니, 그
의 남종에서의 실력과 북종에서의 나와 누가 더 고수인지 알 수
없으니 오늘 내가 투堀수 배워 보리라.)
그리고는 발 아래 더욱 힘을 가하여 갑자기 은사숙과 완사숙
앞쪽으로 달려나갔다.
은길이 칭찬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조세형(趙世兄), 몸이 참 날쌔군. 역시 영웅은 젊은 세대에서
나오는 법이지."
조운기는 그가 자기를 추월할까봐 감히 돌아보지도 못하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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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숙께서 더욱 많이 지도해 주십시요."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발은 추호도 그침이 없이 내달았는
데,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돌아보니, 은길과 완사중 두
사람은 바로 그의 뒤를 마권판매사이트 【 T19.ME 】 쫓아 오고 있지 않9은가! 그는 급히 속도
를 가해 몇 장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은길은 여유있게 미소를 지으며 빠리지도 늦지도 않은 속도로
그의 뒤를 따랐다. 얼마되지 않아 조운기는 점점 속도가 떨어졌
다. 머리 뒤쪽에서 사람의 입김을 느꼈을때 누군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이보게, 좀더 빨리 가야 하지 않겠나 ?"
은길의 웃는 얼굴이 바로 그의 등뒤에 있었다. 조운기는 깜작
놀라 경공을 펼쳐 앞으로 튀어 나갔다. 이 한번의 질주로 은길과
완사중을 십여 장 밖으로 따돌리기는 했으나 이미 기운이 빠지고
란疸 【 땀이 솟았다. 그는 소매로 이마의 땀을 닦아 내다가 전
청문이 자기의 땀을 닦아 주던 광경을 떠 올리고는 입가에 미소
를 띄었다. 그러나 등뒤에선 다시금 은길과 완사중이 따라오는
소리가 가깝게 들려왔다.
은길은 조운기의 이 같은 모습을 보고는 아직 그는 그의 적수
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칠성수 완사중은 아무 소리 없이 그
와 나란히 달렸는데 그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
다.
청룡문은 청나라 초에 문호를 설립하여 본래 한 갈래였으나 ㄱ
강희년(康熙年)에 이르러 장문인의 9양대 제자들이 불화하였다.
그후 장문인이 죽자 곧 남북 양종으로 나뉘었다. 남종은 경첩(輕
捷)하고 표한(剽한)한 무예를 숭상하였고, 북종은 반대로 침온
(沈穩)하고 잔혹하였다. 양종의 무공은 그 근원은 같으나 그 사
용에 있어서는 서로 달랐다. 험난한 산중에서 질주하는 이와 같
은 재주에 있어서는 남종의 경신술이 뛰어 났다.
은길이 비록 몸이 뚱뚱하여도 남종의 심법을 펼치자, 과연 경
첩함이 침온함을 이겨, 잠깐 사이에 조운기를 일리 이상 따돌렸
다. 그러나 완사중은 여전히 그를 앞서지도 뒤쳐지웅層넵않은 채
그와 나란히 달렸다. 은길이 몇 차례 그를 따돌릴 심산으로 속도
를 가해도 매번 단 몇장을 앞서 갈뿐이었고, 완사중은 어느 틈엔
가 그와 나란히 가게 되곤 하였다.
눈앞에 산꼭대기가 이삼 리 정도의 거리만 남은 것이 보이자
은길이 웃으면서 말했다.
"완사형, 우리 발검음을 견주어서 누가 먼저 정상에 오르는지
해보시겠소."
완사중은 말했다.
"내가 어찌 은사형을 따르겠소 ?"
"겸손해 하실 것 없소이다."
은길은 말을 내 뱉자 마자 화살이 활을 떠나 마권판매사이트 【 T19.ME 】 듯 달려 올라갔
다. 산꼭대기9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 완사중이 자기보다 뒤쳐져
있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리고 다시 위로 향하려는 순간 완사중
이 돌연 속력을 내어 그의 옆으로 마권판매사이트 【 T19.ME 】 달려 와서는 낮은 소리로 말했
다.
"저기에 사람이 있소이다."
그가 손을 들어봉우리 왼쪽 숲속을 가르켰다. 은길은 마음속으
로 섬뜩함을 느겼다.
(이 사람의 무공은 나보다 한수 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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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여 살금살금 그 숲 쪽으로 마권판매사이트 【 T19.ME 】 다가
가는 것을 보고 은길은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수풀뒤로 다가가 바위 뒤에 몸을 감췄다. 아래쪽 9계
곡을 내려다보니 번쩍이는 칼빛과 함께 다섯 사람이 계곡 아래에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세 사람은 손에 무기를 들고 세 갈래의
통로를 지키고 있었다. 나머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곡괭이를,
한사람은 삽을 들고 커다란 나무 아래를 파고 있었다.
은길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과연 음마천(飮馬川)의 도씨 부자였고, 나머지 세명은 누구
지?"
완사중이 말했다.
"음마천의 세 채주들이요. 모두 솜씨들이 굉장하지요."
은길이 말했다.
"5 대 5 이니 맞는 숫자가 아니오 ?"
완사중이 말했다.
9 "은사형, 사형과 나 그리고 운기 세 사람이야 두려울 것이 없
으나, 운양과 청문은 약합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