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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충격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았다.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차츰 발의 신경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로서는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 그녀는 자신의 눌러 붙었던 신경이 자유로워진 것을 알고, 고죽수로 바위를
부수어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하수연을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욱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구경꾼이 없었던 당무영에 비해 수많은 구경꾼들이 있는 하수연이 더욱 급했는지도 몰랐다.
일단 하수연이 바위를 부수고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복면을 한 채 구경하던 남자들이 후다닥 숲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바위를 부순 그녀는 비록 움직일 순 있었지만, 부서진 바윗조각이 발을 찔러대었기에 함부로 걸을 순 없었다.
그렇다고 스스로 발바닥의 껍질을 벗길 수도 없었다.
아직 미세하지만 그 돌 부스러기들은 발의 신경과 이어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바윗조각 때문에 신법을 펼치기도 힘들었다.
일단 바위에 주저앉은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치마가 있는 곳 까지는 가야 했다.
결국 그녀는 옷을 찢어 자신의 중요한 곳을 가리고, 거꾸로 서서 다리가 아니라 손으로 걷기 시작했다.
숲에 숨어서 목숨 걸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 희한한 광경을 보고 입을 딱 벌린 채 침을 흘려야 했다.
그녀의 미끈한 다리가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자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차후 무림의 남자들은 기녀나 애인에게 거꾸로 서서 걷게 하여 그 다리를 감상하는 것을 즐겨 하였다고
하는데, 들리기론 그렇게 하면 늘씬한 다리가 더욱 돋보인다고 한다.
여하튼 일단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옷으로 몸을 가린 그녀는 고죽수로 구경하던 몇 사람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모두 도망간 다음이었다.
화산의 문주인 화산용검(華山龍劍) 하불범(河不氾)은 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다.
반질반질한 그의 이마에 칡넝쿨 같은 힘줄이 불끈 치솟아오른 모습은 누가 보아도 평소의 하불범은 아니었다.
하긴 지금 그가 제정신이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하겠다.
화산에서 소문을 듣고 하불범이 자신의 딸인 하수연을 찾아갔을 때, 그녀의 모습은 정말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누가 그녀를 보고 무림오미 중 한 명인 화산옥녀(華山玉女) 하수연(河秀蓮)이라 하겠는가?
비록 움직일 수는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있지만, 발바닥에 들어붙은 바윗조각으로 인해 멀리 가지도 못하고 며칠 동안
숲의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던 그녀의 모습은 실로 보기 민망했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동정하듯이 던져 준 건포와 음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볼일 역시
그 주변에서 처리한 듯 그녀의 주변에서는 아주 오묘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있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하불범이 아름다운 하수연의 아버지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비록 생기긴 막 생겼어도 그의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딸에 대한 애정은 정말 대단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하불범에게 하수연은 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못생긴 그였기에 그 아픔을 자신의 딸로 인해 보상받아 오던 그였다.
그래서 하불범이 얼마나 그녀를 챙기는지는 무림인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화산(華山)의 용(龍)이라 불리는 그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는 그의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내 녹림의 무리들을 아주 싹쓸이해 버리고서라도 관표, 그놈을 찾아 주리를 틀고 말겠다.'
하불범은 이를 악물었다.
화산으로 돌아온 하수연은 그제야 자신의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사형인 곡무기가 죽은 것을 알았다.
이미 독이 오른 그녀는 앞뒤 가리지 않고 모든 죄를 녹림왕이라 스스로 칭한 관표에게 전가하였다.
이미 망신을 당할 대로 당한 화산에서는 더 이상 거리끼지 않고 관표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다하기로 하였다.
이는 물론 당가에서도 경마예상,경마결과 ☞ T119.me ☜ 마찬가지였다.
그들로서는 하수연의 말이 옳고 그르고를 따질 이유가 없었다.
하불범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은 섬서성 제일의 의원으로 특별히 불려와 하수연을 치료하고 있었다.
"그래, 수연이의 상태는 어떤가?"
"다행히 큰 위험은 없습니다. 일단 탈진한 것은 몸을 보하는 약을 먹었고, 발은 발바닥 가죽을
한번 벗겨내면 됩니다. 그거야 다시 새살이 돋으면 되는 것이니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노인은 몹시 머뭇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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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불범은 답답한 듯이 물었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빨리 말해 보게."
조금 주춤거리던 노인이 말을 이었다.
"다 괜찮지만, 따님의 거시기의 모근이 뿌리째 뽑힌 고로…"
"그… 그래서…?"
노인은 이마의 땀을 닦아내면서 하불범을 보며 마지못해 말했다.
"따님의 그곳이 문주님의 그곳과 완전히 닮을 듯 합니다."
노인의 시선을 쫓아 손이 자신의 머리로 올라간 하불범의 얼굴이 창백해 졌다.
그렇다.
하불범은 안타깝게도 대머리였던 것이다.
한 오라기의 털도 없는 완전한 대머리.
고로 노인이 무엇을 말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