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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3 2

경정결과 "일단 좀 쉬면서 내상을 다스려야 하지 않겠나?"

살수노인이 겸연쩍은 얼굴로 그에게 권했다.

"아직은 아닙니다. 저 멀리 보이는 숲에 몸을 숨긴 다

음, 쉬어도 쉬어야지요."

왕삼이 아득히 앞에 보이는 소나무 숲을 가리켰다.

살수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층 속력을 냈다. 두 사람

은 약 이 각이 지난 뒤에야 그 숲 앞에 도달했다.

108천마대는 모두 아홉 명씩 10여 조로 갈라져 왕삼과

살수노인을 추격했다. 9명은 구혼천마진(九魂天魔陣)을 펼

칠 수 있는 인원이었다. 이 진법은 표적을 추격하면서 언

제 어디서든 손쉽게 대결할 수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있도록 편제된 것으로, 이

구혼천마진이 다 모이면 108천마대진을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이룬다고 보면 된

다.

이 여러 개의 구혼천마진들 중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하나를 통제하는 조장들

가운데 혈귀(血鬼) 남충사(南蟲嗣)라는 자가 있었다.

150세가 넘은 그의 혈귀금강도법(血鬼今剛刀法)은 108명

의 천마대원들의 무공 가운데 10위권 안에 드는 강력한 도

법이었다.

지금 그의 주위에는 8명의 대원들이 묵묵히 걷고 있었으

며 극도로 감각이 예민해져 있었다.

'왕삼, 이놈 말고도 껄끄러운 늙은이가 또 있었을 줄이

야...'

남충사는 쓴 입맛을 다셨다.

사실, 살수노인의 존재는 그들 중 아무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남충사는 그들 두 사람이 108천마대가 창설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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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맞닥뜨린 가장 무서운 강적이라고 느끼고 신중에 신

중을 기하였다.

"애 아우, 나는 자네 후각만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믿겠네."

남충사의 옆에서 코를 벌름거리고 있는 노인에게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말했

다. 유달리 콧구멍이 크고 숭숭 코털이 삐져나온 그는 마

견(魔犬) 애전(艾顚)이라는 인물이었다. 연배가 남충사와

비슷한 그는 무공보다는 사람을 찾고 추적하는 데 일가견

이 있었다.

대원들 앞에 서서 한참 이곳저곳을 탐색하던 그가 갑자

기 앞에 펼쳐진 너른 소나무 숲을 가리켰다. 확실히 찾았

다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9명의 남충사 일행은 다

른 일행이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남기고 연기처럼 그 안

에 스며들어갔다.

남충사 일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거대한 소나무 아

래에 앉아운기하고 있는 왕삼과 그를 호위하는 살수노인을

발견했다. 그들은 노송의 어두컴컴한 그늘에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결국 마견의 뛰어난 후각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

다. 남충사는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칭찬을 기다리는 마견

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치 사냥개와 주인의 관계인

듯했다.

남충사는 대원들에게 몰래 신호를 보냈다.

아홉 명의 신형이 사방의 수풀 속으로 흩어졌다.

'다른 대원들을 기다려야 하나?'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것이 더 확실한 방법일 수도 있겠으나 그때쯤이면 왕

삼이 운기를 끝내고 원기를 회복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

면 전번처럼 강하게 저항하거나 다시 진을 뚫고 도망갈 가

능성이 커진다.

'지금 온라인경정 , 온라인경륜 《T119.ME》 놈을 해치우거나, 아니면 적어도 운기를 못하도록

방해해야 한다.'

마음을 정한 남충사가 막 기습 명령을 내리려 할 때였

다. 주위를 날카롭게 둘러보던 살수노인의 시선이 정확하

게 그가 숨어 있던 덤불 위에 멈췄다.

'아차!'

남충사는 자신의 위치를 들켰음을 깨달았지만 별로 당황

하지 않았다. 왕삼이나 노인 정도의 고수라면 그럴 수 있

으리라 미리 예상하기도 했고, 또 위치를 들킨다고 해서

달라지는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신호를 보냈고 흩어져 있던 천마대원들이 구

혼천마진의 기습 태세를 갖추었다.

눈치를 보던 살수노인이 천천히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

갔다. 그리고 그가 막 손잡이를 움켜쥐려는 찰나, 드디어

남충사를 필두로 한 구혼천마진의 돌진이 시작되었다. 앞

에 선 남충사의 손에는 어느새 한 자루 핏빛 도가 들려 있

었는데, 아귀처럼 서슬 퍼렇게 갈라져 나오는 도기가 무려

5척이나 되었다.

그가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다.

"해치워라!"

남충사와 교감이 오가고 있던 나머지 8명의 천마대원들

도 사방에서 살수노인과 왕삼을 덮쳤다. 그들은 멋대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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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번에 몰려드는 듯했지만 사실은 서로 시간 차이가 정확

히 일정했다. 그리고 진법의 협공 속에 묘한 이치가 겹겹

으로 숨어 있었다.

한 천마대원은 본래 노송 위에까지 올라가 숨어 있었다.

그는 왕삼을 호법하던 노인이 조장인 남충사와 다른 두

대원의 공격을 받는 것을 보고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의

검은 정확히 왕삼의 머리를 노리고 떨어져 내렸다.

'네놈은 꼼짝없이 죽었다!'

그는 허공에 몸을 띄운 채로 희열에 찬 미소를 지었다.

왕삼과 한패인 노인은 지금 세 명의 협공을 받아내느라

여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