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영 5주기, 조용한 추모식.. 모 '진실아, 진영아 엄마 왔다..'

2016-03-05 23

故 최진영 씨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지도 벌써 5년인데요. 고인의 5주기를 앞두고 모친인 정옥순 씨가 별도의 예배나 식 없이 조용히 보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래서인지 오직 모친의 눈물만이 故 최진영 씨의 5주기임을 알게 했는데요. 현장 모습 전해드립니다.

고 최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도 어느덧 5년 기일을 맞아 고인의 모친이 아들을 찾았습니다.

[현장음:정옥순]

어디서 오셨어?

[현장음:취재진]

와이스타에서 왔습니다

[현장음:정옥순]

아 그러세요 고맙습니다


카메라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던 그녀는 곧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에게 엄마가 왔음을 알렸는데요.


[현장음:정옥순]

진영아~ 진영아.. 엄마 왔어 진실아 엄마 왔다..


새겨진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던 그녀는 이내 통곡에 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장음:정옥순]

엄마를 버리고 여기 와서.. 엄마 좀 데려가라 진영아


모친은 먼저 간 자식에 대한 아픔을 한참이나 눈물로 대신해야 했는데요.


[현장음:정옥순]

불쌍한 우리 진영이 이놈의 자식 장가도 안가고 그냥 그렇게 살려고 바둥바둥하고 아이고 그거 살고 가면서 그렇게.. 아휴..


아들 생각에 그저 눈물만 흘리는 정순옥 씨.


[현장음:정옥순]

너한테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케이크와 함께 평소 엄마가 탄 커피를 좋아했다며 손수 커피를 타온 모친은 아들에게 커피 한잔을 건넸는데요.


[현장음:정옥순]

만날 엄마가 탄 커피 맛있다고 그랬잖아 엄마가 커피 타왔다


모친은 고 최진영 곁에 나란히 잠들어 있는 고 최진실의 묘에도 커피 한 잔을 남겼습니다.

가슴에 묻은 딸을 보자 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데요.


[현장음:정옥순]

진실아 엄마도 빨리 데려가라 못살겠다 힘들어서


2008년 딸 최진실을 먼저 보내고 2010년 아들 최진영까지 보내야만 했던 모친. 나란히 잠든 남매를 보며 그녀는 울고 또 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게 엄마는 애써 슬픔을 누르며 남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고 최진실-진영 남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