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Phenomenon, Disaster Film Are In Box Office Hit (메르스 사태 .. '재난 영화 인기', 영화보다 무서운 현실?)

2016-03-04 14

[앵커]

메르스 공포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재난영화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영화 [감기]를 비롯, 당시엔 전혀 현실성이 없어 보였던 재난영화들이 메르스 공포로 대중의 공감을 사고 있는 건데요

영화보다 무서운 현실, 전염병 소재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현실이 영화보다 무섭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최근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메르스 공포때문인데요

마치 모든 게 한 편의 재난영화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여론 속 주목받고 있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러스 재난 영화들인데요 그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은 먼저 2013년 개봉한 영화 [감기]!


[현장음: 장혁]

감기 바이러스는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힘들다 라는 표현은 틀린 것 같아요 이건 안 오기를 바라야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현장음: 수애]

촬영하면서 오히려 촬영하기 전에 대본을 보고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수애, 장혁 주연의 영화 [감기]는 국내 상업영화로서는 매우 드물게 바이러스를 다뤄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한 도시를 폐쇄하면서 벌어지는 갈등 등을 다뤘는데요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작품!

이번 메르스 사태와 여러모로 닮아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감기] 는 상영할 당시에는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최근 현실의 메르스와 비교되면서 개봉 당시 6~7점이었던 누리꾼 평점이 최근 10점까지 오르는 등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

그런가하면 앞서 지난 2012년 개봉됐던 김명민-문정희 주연의 영화 [연가시]!


[인터뷰: 김명민]

Q) 어떤 영화인가?

A) 재난 영화라고 하면 불 물과 관련된 영화가 있었을 뿐이지 기생충에 관련 영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국내 최초로 제작되는 기생충 감염 재난 영화가 아닌가 싶고요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 감염주의보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다는 스토리였는데요

[연가시]에서도 감염의 공포만큼 더 공포스럽게 등장한 건 바로 공권력의 무능이었습니다.

이 한국영화 두 편 외에도 바이러스 영화의 고전이 된 작품 [아웃브레이크] 역시 에볼라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룬바 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순식간에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된다는 영화 [눈먼 자 들의 도시]도 빠트릴 수 없죠

이렇듯 재난 영화 속에서 흔히 보던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줄 몰랐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요

메르스 공포로 극장가가 한산해진 가운데, 미국 재난영화 [샌 아드레아스]가 흥행 1위를 차지하는 현상 또한 눈길을 끕니다

경고와 무시 그리고 재난, 정부의 무능.. 바로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공식인데요

이런 영화를 가볍게 즐길 수는 없어도 배울 점은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이같은 재난영화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의 메르스 사태를 좀 더 현명하고 침착하게 헤쳐차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