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사실, 엔리케 4세 주변의 시녀들은 왕비보다는 공주를 더 어려워하고"혹시 급하거나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냐?" "아니에요. 그냥...이것저것 말씀걸은 것이 있어서요." 그렇게 말하고는 켈브리안은 주변을 휙 둘러보고는 치마를들 어 허리로 가져갔다. 호위기사와 시녀들은 더욱 멀찍이 물러났고,턱을 들고 아버지의 두툼한 팔에 팔짱을 끼었다. "그 소년과는 가 안 만나는 거냐?" 켈브리안은 아버지의 손위에 손을 가져가고는 빙그레"자주 만날 수는 없어요. 아키는...우선은 학생이니까요." "로멜에 압력이라도 넣어일찍 졸업시키라고." "유감스럽게도 이젠 마법부라서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기 다려야 하죠." 엔리케 4세는 유쾌하게 웃었다. "그럼, 데이트도 는 공주는 오늘 뭘 할 거니?" "다섯 시에 안드레아와 함께댁으로 가야 해요. 그곳에 숙모 님의 친척 되시는 분이 방은 무도회를 연다고 하더군요." "아, 어제 안드레아가 그리 말했지." "네. 저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것과, 방은 신랑감으로 좋아하는 건 별개 문제지만...... 다음부터 안드레아가 그렇게 나오면편 좀 들어주세요." 아버지 엔리케 4세는 벌써 열 아홉이아름다운 딸을 조금은 슬 픈 눈으로 볼뿐이었다. 티폴라가 살아때 워낙에 수난을 당해서 아버지 품안에서 자 주 울던 는딸이었는데, 벌써 여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저 여기 저기 말사냥 다니고 여행을 떠났다가는 이것저것 선물을 들 고 와서 가 딸이라 크는 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신랑감이 누 가 될지하는 나이가 되 버렸다. 엔리케의 계모였던 티폴라 여왕으로부터 온갖당하던 딸이 라, 이제는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베르티노 에겐 그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왕비 브리올테가 있지만, 이 걸은 지 켜줄 사람은 아버지인 자신 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눈독 들이는 동생 그레코 공작의 태도도 마음에 안 들었고(안드레조카로서는 좋았지만 사위감으로는 영 시원찮은 녀석이었다), 이 아이를 어디로든방은 많이 쳐주는 곳으로 시집보내려는 왕비 역 시 용서가 되지"이젠 여행 다니지 말거라. 자라는 걸 제대로 보지도 못하잖니."여기 있어 봤자, 어머님이 데리고 오는 신랑감밖에 더 보겠 가 "켈리, 너 하나 정도는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도 시켜주고,사한 곳에서 새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겠어. 그러니 그렇게 는 안 보이는 곳으로 돌아다니지 말렴." 켈브리안은 웃고 말았다. 사실, 걸은 정말 좋았다. "여왕이 되라고 하실 땐 언제고. 벌써 다건가요?" "네 어미와 내 동생을 보니, 너는...그런 데 끼여들지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구나. 아니, 내가 반드시 그렇게해 주겠다." 켈브리안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엔리케 4세는 팔짱을 풀더니, 곱고 작은 손을 꼬옥 쥐었다. "아버지...." "반드시 말이다." 켈브리안은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에 문득 슬픔이 복받쳤다. 아버지가 정말 그리줄 수 있을까, 켈브리안은 회의적이었다. 약 기 그지없는 어머니나가 비하면, 시골 농부만큼이나 순진한 아 버지였다. "날 의심하는 거니?" 는 아뇨. 전...." 엔리케가 말했다. "켈리, 저 슈마허 쉐플런더러 반드시지키게 할 테니, 네가 원하 지 않는 것은 절대 걸은 하게 하지도 않겠다. 너도 알지? 그 사람은 정말 굉장한난 좀 어리석다만, 그 사람은 아니다. 널 훌륭히 지켜줄켈브리안은 아찔해졌다. 그 사람이 느끼하게 치근덕대는안 보이세요, 하고 말하고 싶었 방은 아버지의 눈을 보니 지금 그리 말하고 싶지 않았다.정말 그럴 거라 생각하고 있으며, 슈마허를있기까지 했다. 자 신이 직접 유명한 용병대장이, 나중에 켈브리안이 자신이 원 하는 사람과 결혼할그 결혼을 수호해 줄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이다. 그러나 는 아버지의 청에 이곳으로 온 것은 예전에 신것을 갚으려는 것일 뿐, 아버지를 크게해서는 아 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