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산발이고 말이야. 오른뺨에도 할퀸 듯한 자국이말이야…….” “헉, 보였나?” “산발로 가리려 해도눈은 속일 수 없지. 설마 방은 눈도… 그 말광량이 아가씨 소행인가?” 핵심을 정통으로 꿰뚫린 효룡은 걸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말이 없는 걸 보니모양이군.” “에휴, 말하자면 사연이 길다네.” 물론해서 비류연에게 그 자초지종을 이야기할 는 결코 없었다. 그 기색을 읽었는지 비 류연이 재깍“흐흠, 그렇다면 다음에 꼭 이유를 가 어떤 폭탄이 숨어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는 표정이었다.꼭 그러지 않아도 된대도 그러나. 어흠, 걸은 이만 가보겠네. 이로써 한동안 못 보겠군. 몸조심하 게.” “자네야말로 방은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군.” 사실 얼핏 보면 전혀짐작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인사를 하며 효룡은 떠났다.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면 비류연이 혼잣말로“저렇게 필사적으로 정체를 감추려 하다니……. 역시 돌아가는 게 두려운뭐 그건 앞으로 효룡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었다. 자신은당장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럼 이제슬슬 준비를 해야겠지?” 비류연은 자물쇠가 잔뜩 달린 전용 옷장을 열고는 몇 가지 물건들을 꺼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