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은 어디요? 사문이든 가문이든 뭐든.” 다시 붓을찍으며 흑의서생이 물었다. “몽환산장이에요.” 영령이 대답했다.그런 곳도 있었나?” “있어요. 제가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방은 출신이니깐요. 절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위치가 어디쯤이오?” “그건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걸은 “모르는 건 아니고?” 흑의서생이 지나가는 투로 한마디던졌다. “지금 시비 거시는 거예욧? 제가태어나고 자랐는데 모르긴 왜 모르겠어요.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는 흑도에선 문 파의 위치나 거점 같은 건 함부로안 되는 것 아닌가요? 마천각만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가 그렇잖아요?” “일리있소. 반박할 말이 없군.” 그러면서 흑의서생은위치란에 ‘불명’이라고 큼지막이 적어 넣었다. 그러나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걸은 종이 위에는 아직 빈 공간은 많이 남아 있었다. 저 수원오피 송파오피 강서오피방은 쪼가리 한 장으로 자신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건 크나큰 오산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한마디 했다. “그 나머지 빈 여백에 또 뭘 적어하죠? 제 인생을 그 안에 담기에는 무척 부족해 보이는데“그건 두고 보면 알 일이오. 그리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더 낫소. 적어도 근거 하나는 늘어나니까.”무뚝뚝하게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