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천이 자신을 십리정으로 불러낸 후 안구사를 부르고, 죽은 아내에얘기를 끄집어낸 까닭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그가 십리정에서 벌인 일은유성룡이 한 짓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방지주(一幇之主)씩이나 되는일부러 눈물까지 보이다니! 석 방주는 옹고집에 집요한 구석이 있을뿐더러,무게를 잡는데다, 음흉하기까지 하구나!' 세 번째로 석장천에 대한 평가를추소산이 말했다. "석 방주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그저 마음속에만 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안되겠는가?" "사부님을 배신할 순 일산룸보도 데이트 밤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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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여러명의 사부를 두는 전례가 없는게 아니네. 어찌 자네같은둔 고인께서 그런 허례를 따지겠는가?" "물론 사부님께서는 허례를 좋아하시는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그분 외의 사부님을 두고 싶지 않을"그런가……." "예." 추소산의 말이 떨어진 순간, 언제 눈물을 흘리고낯을 보였냐는 듯 안색을 굳힌 석장천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추 소협도 호남으로 떠나려면 시간이 없을 듯하니, 빨리 일을하세." "일 이라니, 무슨?" "존사께 날 인도해 달라는 걸세.내가 시간이 남아돌아 오늘 추 소협을 십리정으로 불러들였다고 생각한일산룸보도 데이트 밤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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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테지?" 찬바람마저 도는 표정이고, 위압적인 목소리였다. 심약한 자라면 지금뿜어내는 기세에 놀라 엉덩방아라도 찧었으리라. 물론 추소산은 심약함과는 거리가사람이었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 마음먹은 바도 있었다. 슥!자리에서 일어선 추소산이 석장천에게 슬쩍 허리를 숙여보였다. "앞서 밝혔다시피외인을 만나지 않은지 오래되셨습니다. 석 방주님께 실례를 범했다면 제가사죄를 올리겠습니다." "존사대신 사죄를 올리겠다?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고소리는 아닐터인즉?" "사부님께 강호의 예의 정도는 배운바"허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