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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8

“그러니까 그 볼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다.” 상대가 반말을 하는데존대를 써줄 을지호가 아니었다. 을지 호는 마치 뉘 집짖느냐는 듯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심드렁히 대꾸했다. “알아서 뭣바람난 마누라를 찾는 것도 아닐 테고. 뭘 그리 꼬치꼬치사내의 안색이 흙빛으로 변했다. 창! 허리에 찬 검을 만지작거리던움직이고 사내의 손엔 어느새 날 카로운 검 한 자루가있었다. 사내를 따라온 청년들도 일제히 검을 빼들었다. 검을 꺼낸 수원업소 하드 밤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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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봉을 을지호에게 겨누며 소리쳤다. “건방진 놈! 우리 해남파는 너희해적 따위가 드나들 곳이 아니 다. 당장 꺼져라.” “해적이라니!!”“멈춰.” 뇌전이 발끈하여 나서려고 했지만 을지호의 손짓을 받고 이내해졌다. 상대는 예상대로 해남파의 제자들이었다. 그 말인즉, 외조부의 제자또는 사손(師孫)들이란 말이었다. 비록 다짜고짜 길을 막고 던지는 질문마다 건방진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쨌든 태어나 처음으로외가에 방문하는 터, 괜한 분란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오해를것 같소. 우리는 해적이 아니오.” 당장에라도 치고 나갈 것수원업소 하드 밤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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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웅 등의 기세를 누르며 을지호는 최 대한 정중하게 말을하지만 상대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해적이 아니면 산적이란 말이냐?”사내가 가소롭지도 않다는 듯 콧방귀를 꼈다.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터져“해적도 산적도 아니오. 그저 외가의 어른들께 인사를 온 것뿐이오.”을지호는 화를 내지 않고 담담히 대꾸했다. “외가?” “어머니께서 해남파의내 이름은 을지호, 동방(東方)에서 왔소. 다시 말하거니와 외가의 어른들께온 것이오. 쓸데없는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으니풀고 길이나 안내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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