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한 수액 냄새 때문인지 향긋한 나뭇잎 내음 때문인지 아니면시야의 변화 때문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나뭇잎과 공존하는 이좋아한다. 우연히 순찰을 돌다 발견해낸 이 나무는 나만의 휴식처다.하듯 양팔을 하늘로 뻗고 있는 나뭇가지에는 나뭇잎들이 무성해 아래에서는내 모습을 볼 수 없다. 그 때문에 틈만 나면오게 됐다.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이 정원의 주인에게 들키면맞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겠지. 하지만 그만둘 수 없는 건 서면↔밤전 《수원대떡방 연산대떡방 인천대떡방 지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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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의 향과 감촉이 너무나 마음에 든 탓이다. 에릭매번 연습을 빼먹는다고 인상을 찌푸리지만 내 맘을 이해하는지 적극적으로않는다. 하긴 그 녀석은 그러는 편이 더 어울리지. 게다가공주는 정원에 거의 나타나지 않으니 크게 염려될 일은 없었다.나랑 같이 있는 게 좋지? 나는 등을 기대고 누워있던둥치를 탁탁 두들겼다. 그러자 마치 그렇다는 듯 나뭇잎이 살랑바람이 불어오는군. 그 바람에 섞여 나무의 수액이 진하게 주위를나는 눈을 감으며 춤을 추는 나뭇잎을 상상했다. 그 후서면↔밤전 《수원대떡방 연산대떡방 인천대떡방 지도》⌒♀ 밤의전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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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찾아갔다. 그동안은 마리엔 공주가 쓰러지는 바람에 가까이 다가갈없었고, 나 자신도 왕궁 경비 일로 바빴다. 하지만 가는장날이라고 했던가. 절대 올 리 없다고 여겼던 마리엔 공주에게말았다. 그녀가 알아챘다기보다는 내가 웃음을 참지 못해 들킨 것이었지만.대화를 나눠본 마리엔 공주는 생각처럼 오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좀했지만. 마리엔 공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항상 예상치도곳에서 만나게 됐으니까. 나가기 싫어하는 에릭을 억지로축제의 거리로 나와보니-가만히 놔두면 전혀 놀지를 않는다- 아주 눈에 익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