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 같으면 물길이 형성되지도 않았을 터이지만 지금처럼 폭우라도느닷없이 생긴 물길이 무생곡에 막 싹을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생명들을 휩쓸어 버린다. 무생곡은 정말 악마들의 유배지라고 할 수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독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나마 폭우가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행이지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퉁퉁 불어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후라면 중심을 잡고있지도 못할 뻔했다. 아니, 물살에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삼백여 장이나 되는 절벽 아래로 쓸려 내려갈 뻔했다. "골라도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곳을 골랐군." 진흙투성이가 되어 동혈에 도착한 독사가 중얼거렸다. 쏴아아!폭우는 닷새 동안이나 멈추지 않고 쏟아졌다. 흙 절벽 위에서부터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물살도 더욱 기승을 부렸다. 독사는 동혈에 갇혀 꼼짝도 하지그가 파놓은 동혈이라고 무사할 수는 없었다. 물살이 동혈 안까지지나가는 통에 장만해 두었던 고기며 식수며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장만해 두었던 물건들을 모두 쓸어가 버렸다. 독사 역시 동혈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절벽을 기어 내려오게 해주었던 나뭇가지 두박아놓고 간신히 물살에 대항하는 처지였다. 무생곡의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그가 상대했던 어떤 자보다도 강한 상대였다. '위험할 뻔했군. 그것참...혼절하다시피 잠에 빠졌다고 해도 반나절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폭우를 맞고 있었다니...' 독사는 물살에 대항하며 한 가지 사실을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자신은 폭우를 반나절이나 맞았다. 폭우의 기세나 양(量), 무생곡을 훑고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물살의 세기와 양을 관찰한 다음에 얻은 결론이다. 얻은 게있다. 그는 무생곡을 휩쓰는 물살에도 일정한 물길이 있다는 것을동혈을 잘못 팠다. 곡구가 환히 보이는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동혈을 마련했는데 잘못된 선택이다. 좌측 절벽에 동혈을 팠다면 움직이지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물살에 휩쓸리는 꼴은 당하지 않았으리라. '산을 너무조금만 신중했다면...' 커다란 깨우침이다. 구음곡에서 생활한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있어서 산을 웬만큼은 안다고 자부했는데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발을 디딘 순간 왜 풀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포기 자라지 않는지부터 파악했어야 했다.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더라도 조금만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절벽을 유심히 살펴봤다면 물길의 흔적을 찾아낼 수게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신중해야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나는 너무 급해. 급한 성격을 버리고 신중하게...' 생각이 일면뒤따라야 한다. 그부천안마【아밤】광명안마〓↗성남안마〓지금도 변함없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터이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리기재삼, 재사 숙고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하늘이 무너져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의 근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